어제밤(둘쨰날)의 감동을 가득 담고 푹 자고 일어난 셋째날 아침.. 눈이 너무 쌓여 길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표 돌탑.. 옐로우나이프의 상징 같은 것..
오늘도 낮에는 죠와 함께 스노우캐슬 아이스로드 투어를 떠나기로 했다..
어제 지나가면서 보았던 캐슬 안에 들어가보았다.. 와우.. 눈 궁정..
삽과 톱과 손으로 이렇게 거대한 눈 궁궐을 지을 수 잇다니, 그것도 매년 짓다니..
뭔가 엄청난 열정이 느껴진다.. 보수 공사 중인 아저시와 한컷..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얼음 벤치에 앉아 쉬다가..
이 궁전의 쥔장 스노우 킹의 등장! 와우.. 신나서 인증썃..
스노우 킹과 대화중인 죠..
미스터리한 캐슬 궁전의 입구..
가만히 보면 각종 문양과 조각들이 있다.
그렇게 고급스럽거나, 첨단은 아니지만, 어릴적 동화나 소꿉장난이 생각나는 풋풋함이 있다. 순박해 보이는 이곳 사람들 따름이나, 매우 순박하고 무구한 이 눈 장식들을 보라..
그리고는 캐슬 돌담을 개조해 만든 슬라이드 미끄럼틀.. 와우.. 진짜 신난다..
화장실도 있다. 세상에.. 미끄럼틀 위에 오르면 이렇게 아름다운 눈 나라가 한눈에 펼쳐진다. 한 몇초 동안이지만, 그 고요함과 깨끗함이 주던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벌레 먹은 사과당.. ㅋㅋㅋ
아 티셔츠도 있다.. 뭔가 걍 귀엽기만 하다.. 스노우킹 아저씨..
바람이 강렬하고 하늘이 잔득 흐리다.. 잉.. 왠지 오늘 오로라도 별 것 없을 것 같다.. 아.. 하루밤만 더 보여주세요! 하고 하늘에 기도해본다..
호수 빙판 위를 달리고 달려 인디언 마을로 향한다..
디타 인디언 마을.. 자치구로 세금도 없고, 모든 것이 공짜라고 한다.. 다만, 뭔가 무기력함과 우울함이 가득한 이 마을은 생각보다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하늘과 땅이 하나의 하얀 빛깔로 합쳐지는 참 기묘한 풍광.. 몽환적이다..
디타 마을을 나와 저 끝없이 하늘과 합체하는 눈길의 황홀함에 눈길이 꽂힌다..
이 끛없는 눈과 얼음의 노래.. 그리고 어느덧 그 위를 내가 지나갔다는 흔적조차 남지 않는 영원함과 덧없음..
수요일 밤은 불행히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ㅠㅠ 첫날 밤에는 보엿던 아름다운 별들이 이날 밤은 별들 마저도 자취를 감추고 정말 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너무 슬펐다..
마지막 날인 목요일 오늘은 내일 새벽 비행기 일정으로 인하여 오로라 투어는 포기.. 낮에 개썰매와 얼음낚시를 하기로 했다.. 둘째날의 감동은 여전히 맘에 남아 있었지만, 참 삼일이나 시도해서 단 하루를 보았다는 것은 오로라가 얼마나 비싼 아인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뭔가 의사소통의 오류로 인하여 결국은 내가 직접 개썰매를 몰아야 하는 상황에 돌입.. 휴우.. 긴장햇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야호!
아 환상적인 저 눈 밭.. 구름에 해무리 진 햇살에 부셔지는 새하얀 눈들이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다..
무섭게 질주하는 우리 개들.. 중간에 볼일을 보기도 하고.. 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
저렇게 말라 보여도 힘이 굉장하다..
바람에 눈을 뜰 수가 없다..
약 한시간 반 가량 지속된 개썰매.. 정말 강추..
추운데 고생 많았다..
왠지 개장수처럼 나온 사진들.. ㅋㅋㅋ
마을에서 유일하게 개설매를 운영한다는 벡스 커널스..
이 추운데 아이스 하키 중인 주민들.. 대단하다..
호텔로 돌아와서 맛있는 무스와 버팔로 고기를 먹고..
정말 맛있는 애플 파이..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걍 지나가는 아이스트럭만 구경하고 허탕 친 마지막 날의 슬픔..
그 아쉬움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마지막날 목요일 아침은 죠가 댄싱 무스라는 마을의 식당에서 쏜다고 햇다.. 오랜만에 먹는 맛잇는 와플..
귀엽고 아기자기한 깔끔한 식당 내부 장식과 멋진 그림들..
이렇게 먼 여행지에서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하는 뭔가 퍼스날한 아침식사는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뭔가 집에서 느끼는 평안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따스한 아침식사..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침.. 그릇도 서로 나눠먹으니 더 가족 같기도 하고..
가지런히 정돈된 낚시대들..
아 신닌다.. 태어나서 처음하는 얼음낚시.. 옐로우 나이프 와서 처음 하는게 참 많다.. 그러고 보니..
너무너무 아쉽게도 파이크 한마리 한 4파운드 되어 보임직한 물고기가 3시간을 기다렷음에도 불구하고 미끼만 먹고 달아낫다.. 어덯게 그럴수가 잇는지 물어봣지만, 그렉은 그냥 가끔 그렇다는 참 아리송한 답변만 한다.. 그래도 그 몇초의 짜릿함은 참 좋앗다.. 와우 낚시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불쑥불숙 솟아난다. ^^
뭔가 많은 아쉬움과 환희와, 그리고 따사로움(?)을 선사해준 고마운 옐로우 나이프.. 나의 스프링 브레이크여 안녕~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