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7, 2013

치첸이사- 마야 문명의 흔적

아침에 파도 소리에 잠을 깨는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 정말.. 어제 새벽 3시도 넘어서 잤는데도 이렇게 상쾌한 소리는 정말 귀에 쏙쏙 박힌다.. 
아침의 칸쿤 바다..  오늘은 투어를 가는 날.. 치첸이사.. 마야의 문명을 보러간다.. 
한 두시간 넘게 차를 달려 도착한 치첸이사.. 역시나 온갖 잡상인과 가이드의 쇼핑 안내가 이어진다.. 신기한 세공기술.. 그러나 뭔가 칩해보이는 물건들을 몇만원씩 주고 살수는 없다..
 
이날은 정말 햇살이 말도 못할 정도로 센데다가 구름도 없다.. 가장 더웠던 위기의 날..

환상적인 정원..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이 이어진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뒤에 저 템플을 향해 간다.. 쿠쿨칸이라는 뱀신을 섬겼다는 마야.. 뭔가 마츄픽츄를 본 뒤라 그런지 그렇게 큰 감흥은 없다..

유적지 밑에도 또 유적지가 있단다.. 뭔가 크기를 키울려면 유적 위에 흙을 덮고 그 위에 다시 유적을 건축했다는 설명.. 발굴 작업 진행 중인.. 흔적..
100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졌다는 템플 옆의 장터..

여기는 무사들의 신전이라고 한다.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켜 레이저 빔으로 활용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신기.. ^^;;
가는 모든 길이 전부 기념품상으로 가득.. 놀러온 관광객의 숫자와 맞먹는 듯.. 휴우..
벽화의 기술이 뛰어나다.. 쿠쿨칸의 머리통과 벽화에 이어지는 그림들을 보면 뱀의 형체가 나타난다.. 벽돌의 기술 등은 잉카보다는 훨씬 소박한 것 같다..
쿠쿨칸 머리통.. 뭔가 매우 귀여운 디자인이 많다..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기도 하고, 신기하다.. 잉카와는 달리 사이즈로 승부하기 보다는 뭔가 아기자기 함과 균형과 조화를 선과 디자인으로 이루어내려고 했던 미적 감각이 엿보인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뭔가 동양적이기도 하면서, 아이 같은 순수함과 자유분방함이 엿보여 전반적으로 건축들의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귀여운 재칼 의자... 벽돌에 새겨 넣은 그림들 역시 통일적인 미적 감각.. 원형적이면서도 오브제의 특징을 강조한 추상화가 인상적인 개성적인 디자인..
강렬한 하늘과 벽돌 그리고 그을인 듯한 세월의 색깔이 참으로 아름답다..
엉덩이로 하는 축구 경기장이었다는데, 골대의 높이를 보면, 아무래도 엉덩이 축구 경기장이라고 하기에는 말이 안된다는 생각.. 지반이 붕괴했었다면 모를까..
이렇게 한바뀌를 투어를 하고 나면 자유시간.. 한시간 정도 주어지는데, 너무 덥고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데다가 정말 앉아 있을 데도 마땅치 않아서 천문대를 구경하러 갔다..

천문대 가기 전 제단.. 뭔가 사람들을 제물로 사용했다는 마야의 잔인함.. 그림들은 귀여운데 사람들이 무서운 사람들이었다.. 쿠쿵..
천문대 지기들이 살았따는 집터란다..
천문대의 설명..
많이 훼손되긴 했찌만, 그래도 뭔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한다는 마야 문명의 흔적들을 아주 앝게 나마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잡상인으로 도배된 길가.. 다만, 이들의 물건들이 오색찬란하여 뭔가 어울리는 듯.. 다만, 이들이 없었다면 좀더 진중하게 생각하면서 경건한 마음 조차 들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츄픽츄처럼 뭔가 좀더 보호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관광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걸 멕시코 정부는 아직 모르나보다..
전반적으로 페루의 기념품보다는 질이 확연히 떨어지는 기념품들..
오며가며 계속 마주치게 되는 저 신전.. 


별과 태양의 제단이었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귀여운 쿠쿨칸의 얼굴이 있었던 제단이다.. 희생제물인 사람의 목을 자를때 터져 나오는 피가 땅에 생명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는 데, 정말 그런 그림이 벽돌 여지저기 가득하다..
뭔가 마야의 문명은 잉카보다는 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미적 디자인 하나는 현대적인 세련됨에 한표 준다!!
무사 신전과 천개의 기둥 장터 앞에서.. ^^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유적지라 햇빛과 바람만 아니면 잘 돌아다니겠다..

 
쿠쿨칸 머리통 제단과 엉덩이축구경기장 입구에서 각 한장씩 찍고 마지막으로 아쉬운 마음에 마스코트 신전 앞에서 한장!

새빨간 피같은 꽃이 피어 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꽃..

치첸이사 입구를 이렇게 나왔다.. 다음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마야 전통 차를 한잔 마셨는데, 정말 맛있다.와우..

신기하게 생긴 멕시코 나무..
아름다운 식당 입구의 정원.. 야자수와 빨간 꽃들이 아름답다..

특히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이 분홍꽃에 가지가 새햐안 이 나무는 참 매력적이었다..

 


역시나 기념품 사라고 난리치는 가이드 아저씨..
여기는 동굴 수영이 가능한 곳이다.. 동굴에서 수영하는 백인들로 가득..
화장실 앞에 분장을 제법 잘한 인디오 청년이 퍼포먼스 중.. 호오...

여기는 제법 꽃이 이쁘다.. 와우.. 밥먹고 배도 부른데,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천천히 돌아댕기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간다.. 아.. 이 꽃나무 짱..
꽃 안에도 꽃이 핀다.. 흐미.. 너무 이쁘다.. 

정말 신기한 게 이런데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다 백인이다 왜 그럴까..

구경 삼아 내려가 봤다.. 동굴 안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뷰는 참 멋지구만..
뭔가 크리피한 동양 아줌마 처럼 나오긴 했지만.. ㅋㅋ

동굴 오르는 계단..
주차장 앞의 정원이 너무 이뻐서 오도방정썃..
그렇게 길을 달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멋있는 풀 사이드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스테이크는 웰던을 시켰는데, 이 웨이터 도대체 뭘 믿고 웰던을 추천한 것이냐.. 우씨... 맛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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