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3, 2013

Spring Break- yellowknife 아. 오로라..

새벽부터 비행기를 타고 고생하면서 (2번이나 비행기를 갈아타고 너무 좁은 비행기 오버헤드 빈 때문에 정말 맘 많이 졸임) 겨우 도착한 옐로우 나이프, 정말 작고 험블한 옐로우나이프 타운의 평화로운 모습..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영하 30도를 달리고 있는 옐로우나이프 거리를 헤매다 겨우 베트남 음식점을 발견하여 끼니를 해결했다. 
 
귀여운 엘로우나이프 익스플로어 호텔의 백곰.. 실제로 보면 무서울 것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박제된 동물이 내가 북극의 땅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첫날은 하늘을 가득 채운 엄청난 별들을 보았다.. 와우.. 이집트 사막에선 보이지 않았던 별들이 보인다.. 북두칠성에 정말 아름다운 밤하늘.. 그런데 오로라는 없었다..

이렇게 첫날은 옐로우나이프 타운을 구경하고 오로라 투어 9시40분 출발.. 불행히도 오로라 투어를 3일을 했는데, 딱 하루 오로라를 보았다. 이럴수가.. 하지만, 둘째날 본 오로라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분홍빛 광선이 하늘을 가로지르면서 둥실둥실 춤을 추는 모습이 마치 우주에서 뭔가 메시지를 보내는 듯 하기고 하고. 노란 오로라, 초록 오로라, 분홍 오로라를 전부 다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영하 30도에 정말 상상하기 어렵게 추운 북쪽 끝자락에서 한밤중에 얼음에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던 그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우리 오로라 가이드 조의 차량 불빛만 보이는 칠흑같은 어둠 속.. 오로라 사냥.. 정말 맛있는 메이플 쿠키.. 역시 캐나다의 메이플 쿠키는 참 맛나다.. 3 상자나 사갈 정도로 홀딱 반해버린 이맛.. ^^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카페테리아에서 바라본 눈 덮인 고요한 옐로우나이프.. 아. 정말 동화속에 나올 것 같은 평화 그 자체다.. 다만, 아주 자세히 보면 눈바람이 날리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도 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오직 그 목적만 가지고 온 여행이라 그런지 시간이 참 천천히 그리고 평안하게 잘 간다는 생각이다. 뭔가 보려고 아둥바둥 거리면서 헉헉대면 돌아다니지 않고 늦잠도 자고 낮잠도 자고 앉아서 쉬면서 보내는 이 시간이 참 금쪽 같다.
둘째날 낮에는 옐로우나이프 시티투어를 떠났다. 래기드 애스 로드.. 뭔가 무척 운이 없는 날을 래기드 애쓰라고 한다는 데, 참 신기한 길 이름에 예쁜 피기 인형 장식의 그림 같은 대문.. 동네가 뭔가 처음에는 매우 삭막하다는 느낌인데, 뒷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길과 상점들이 제법 많다. 다만 너무 추워서 차 없이는 돌아다닐 생각도 말것..

이 강추위에도 볕을 쬐며 한가로이 누워있는 허스키 스러운 개 한마리..
가는 길에 겨울의 주요 장거리 교통수단이라는 비행기가 빙판에 활강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와우.. 신기.. 프로펠러 굉음이 굉장하다.. 
예쁜 전통 텐트 장식과 통나무 집들. 여긴 매우 유명한 카페인데, 겨울에는 장사를 하지 않는단다. 옐로우나이프의 가장 신기한 것은 자동차 타이어.. 이렇게 눈으로 완전 굳어질대로 굳어진 길을 하나 미끄러지지 않고 얼마나 잘 올라가고 내려가는지 신기할 정도.. 타이어 하나에 거의 50만원을 한단다.. 히익..

저 검정색 SUV가 우리 투어 차량.. 죠의 개인 차량이다.. 이번에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서 한눈에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눈속에 덮여 있는 마을의 풍광.. 바람이 장난 아님..




전망대의 기념탑에는 누군가 두고간 꽃이 겨울바람에 얼어 붙여 있다.
죠에게 빌린 엄청난 두께의 방한 점퍼.. 캐나다 구스 점퍼.. 이 잠바 매우 크지만, 중독성 있다 한번 입으면 벗을 수가 없음. 하나에 거의 6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아이임..

저 눈으로 덮인 나무 없는 데는 전부 호수라고 한다. 여름에는 이 호수에서 피슁 투어가 성황이라고.. 거대한 물고기를 낚을 수도 있단다.. 운이 좋으면.. 정말 이 혹한의 기후에 그 물고기들은 어떻게 다 살아남는지 신기할 따름..
뭔가 자유로운 영혼들일 것 같은 호수 위의 히피 할배들 집들.. 겨울에는 이렇게 눈 속에서 여름에는 호수 위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진정한 자유인들..
듬성듬성 귀엽게도 지어진 집들..
사흘 내내 모든 투어를 함께 한 가이드 죠~
다음 목적지는 맛잇는 생선요리를 먹을 수 잇다는 비스트로..
세상에 이 날씨에 반팔이다.. 주방장 아저씨와 한컷.
손님이 남기고 간 낙서와 뭔가 매우 히피스러운 장식으로 가득한 식당 내부.. 생각보다 좁고 어수선했다. 뭔가 시골스러운 느낌 물씬..


 
신기하고 재밌는 장식들로 빼꼭..


주방이 그냥 홀이랑 연결되어 있다. 걍 가정집이당.. ^^;;

맛잇는 밥을 먹고 나와서 사진 놀이.. 오로라를 보러 주로 동양 여자들이 많이 오나보다. 우리 투어 일행은 전부 동양 여성들.. 나는 맨 아래.. ㅋㅋㅋ

정말 소꿉놀이 장난 같은 모피 가게를 구경하고.. 간판이 정말 너무 귀엽다.. ㅋㅋ 다만 주인 아줌마는 쌀살 맞앗다.. 다음 목적지인 스노우킹 캐슬을 구경하러 출발.. 호수에 사는 히피 할배 겨울만 되면 매년 이 캐슬을 짓고 관광객을 유혹한다. 참 대단한 분이다.. 그 연세에..

바로 저 파란 집에 살고 있는 스노우 킹 할배..

그냥 놀이공원에 있음 직한 매우 귀여운 캐슬이다 별로 그리 특별할 것은 없엇다. 그리고 다음은 아이스 로드..

정말 신기하다..
참 사진 열심히 찍는 우리 가이드.. 가는 길에 허스키들도 구경하고.. 개인 집에 이렇게 허스키를 한 다섯마리 키운다.. 이 동네는 참 신기한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느낌.. 기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 하긴 기인이 아니면 이렇게 영하 40도를 육박하는 땅에서 살 생각을 할 수나 있을까..
늠늠하고 예쁜 요녀석 별로 나한테 관심은 없다. ㅋㅋ 혼자 미련만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중..
개 집주인이 사는 집.. 눈 때문인지 집들이 다 바닥에서 한참 올라와 있다
다음은 캐나다 중 하나의주인 Northwest Territory 주의 의사당에 들렀다.. 참 주 이름 짓기 귀찮았는듯.. 북서 영토가 뭐냐.. ㅋㅋ
이 거대한 무스는 진짜 살아 있었던 거란다. 그 크기가 정말 대단하다..근데 옆에서 보면, 참 슬픈 눈동자다..
 
의사당 바닥의 백곰 껍데기.. 오메..
야성미가 물씬 나는 의사당.. 그리고 영연방이라고 여왕 관련 물건들을 소박하게 진열해놓았다..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는 등 광업으로 일구어진 마이닝 타운 옐로우 나이프..그냥 관광도시인줄 알았는데, 관광객은 온통 일본, 한국, 중국 사람들 뿐이고 전부 광부들이다..
귀여운 주기..
앗 이분은.. 찰스.. 웨일스 왕자가 세운 박물관도 들렀다..
진짜 다이아란다..







그냥 캐나다 시골버젼의 뉴욕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 감동적이진 않았음.



할게 없어서 사진 놀이나 했다.

 
허스키 강아지를 업고 있는 원주민 아가.. 오메 귀여운 것..


비지터 센터에서 뻇지를 공짜로 하나 받고 블럭스 비스트로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 사이 죠의 명함 한글 첨삭.. ㅋㅋ


사슴 고시.. 이게 그 마법의 소스란다..
음식들이 다 맛있었다.. 싹싹 긁어 먹었다..
 

 
마지막으로 옐로우 나이프 동네 표지판 앞에서 인증 샷..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과 재밌었던 시티투어..

이날 밤은 다행히 오로라를 보았다. 촬영기술이 형편 없어서 잘 나오진 않았지만, 역시 오로라는 신기햇다.. 감동의 소리를 계속 질러댔던 이날 밤.. 어렵사리 산넘고 물건너 온 이 여행자를 불쌍하게 여긴 듯이 정말 활발했떤 오로라의 향연은 아쉽지만, 한시간 정도를 지속되고 끝났다.. 아.. 바로 이거얌..






플래쉬가 없어서 이렇게 형체만 나온다.. ㅋㅋ 그래도 이 사진도 맘에 든다..
 


저 반대쪽 지평선에 노랑이 오로라가 또 물씬물씬 떠오른다.. 와우..

아.. 그래도 오로라를 보았다!!! 야호!! 어제의 깊은 실망과 좌절이 회복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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