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박2일 투어가 이어지는 첫날이다. 내쇼날 호텔에서 역시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투어 픽업을 기다려 투어를 시작..
하바나 시티를 돌면서 호텔마다 손님들 픽업을 한 뒤에 드디어 출발.. 산타 클라라가 첫번째 목적지이다..
아바나 시내를 벗어나니 비가 그치고 아름다운 야자수와 파란 하늘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렇게 도착한 산타클라라..
우리 버스와 투어 가이드 토미..
산타클라라 중앙광장의 벗꽃..
아름다운 키다리 야자수와 쿠바 국기..
산타 클라라 광장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저 호텔 건물은 혁명전쟁 때 받은 총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아바나 정도는 아니지만, 중앙의 벗꽃 부터 해서 뭔가 더 한가로우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
벗꽃 하나로 광장 전체가 꽃대궐이다..
파란 건물은 고등학교 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주로 광장에 정부건물. 호텔. 교회. 학교. 문화회관. 등등이 이어져 있는 것이 통상적인 쿠바 도시의 광장 풍경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날로 날씨가 참 후덥지근..
바람에 나부끼는 쿠바 국기 앞에서 한컷...
산타클라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는데, 별로 보수관리를 하지 않는지 (공산국가라 그런가) 황폐한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쿠바에도 그래피티가 있다.. ㅋㅋ예술혼이 넘쳐나는 쿠바인들..
아바나보다 훨씬 낡은 건물들.. 그래서 더 정취있긴 하다.. 두번째로는 이 동네에서 가장 번화한 블러바드에 가서 산책을 했다..
다른 도시들에 비해 그렇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짧은 산책길로는 그럭저럭 괜찮았음..
아바나만 벗어나면 우마차가 판치는 쿠바.. 와우 신기신기..
다음 목적지는 체게바라와 피텔이 전술적으로 큰 공적을 올려 결국 혁명을 성공하게 된 계기가 된 기차 전복 사건의 현장.. 군수물자를 정부군에게 나르는 기차를 게바라 부대가 불도저로 철로를 망가뜨려서 전복시키는 바람에 결국 군수품의 부족으로 전세가 역전되었다는 이야기..
철로를 부수는 건 좀 심했다 싶었지만, 전쟁통이었으니.. 흠...
이게바로 그 불도저.. 역사를 공부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던 기회..
예쁜 꽃들도 피어 있고..
설명도 영어 병기.. 좋아..
남미 제일의 포토제닉인 게바라 아저씨의 사진이 가득.. 전쟁 중에 전속 사진기사가 있을 정도니... 아무튼 이분 참 신기한 분이다..
뭔가 소박하면서도 인위적일 정도로 깨끗한 박물관이지만, 그래도 슬슬 콜로니얼 건물과 광장에 질릴 즈음 들러주기에 좋은 장소 같았다..
그렇게 피로 물든 철로 였지만, 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 이쁜 꽃이 피었다..
이 철로를 기억하자... 오늘의 쿠바를 있게 한 철로.. 멕시코 칸쿤 같은 관광지가 되어 버리지 않고 미국 문화에 저항하면서 세계 관광의 성지를 만들어낸 그 혁명... 어쩌면 최대의 수혜자는 자본물질 문명에 찌들기 전의 50년대를 추억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아닌가 싶다..
꽃들을 바라보는 게바라 아저씨 조형물을 지나 버스를 타고 체게바라 박물관으로 향한다..
멋진 하늘을 보면서 길을 달려 도착한 게바라 기념관..
나름 웅장하고 멋졌던 기념관...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 잘 꾸며지고 정돈된 기념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기념동상 아래서 게바라를 생각해봤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풍경과 타는 것 같았던 열정적인 그 눈망울이 떠올라, 쿠바에서 불태운 그의 인생이 더욱 퍼스날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게바라가 추구했던 노동자의 해방.. 민중의 행복.. 게바라는 그가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더욱 이룰 수 없는 본질적 한계에 괴로워하면서 끝까지 못이룬 꿈을 한탄했을까..
아니 그가 이루고자 한 꿈 그자체가 무엇이었을까.. 본질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바라의 동상.. 그냥 순전히 개인적 생각이지만, 그의 인생은 그 누구보다 참 고단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을 위해 인생을 바친다는 개념 자체가 주는 무게와 부피는 영혼을 참 피곤하게 한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지는 기념관의 선전문구 앞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서 있자니, 맘이 짠하고 애잔하고 무거워진다.. 기념관을 지나 버스를 타고 산티 스피리투스(성령)로 향한다..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을 묵는다..
다시 길을 달리는데, 마치 서광을 비춰주는 듯한 영화같은 하늘이다..
하늘은 나는 매와 파란 하늘에 찌를 듯히 뻗은 야자수.. 쿠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이 아닐 수 없다..
정말 환상적인 쿠바 센트럴 지역의 풍광..
너무나 작고 시골스러운 중앙광장.. 관광객도 별로 없는 완전 시골마을 그 자체.. 때 묻지 않은 그 모습이 좋았다..
중앙광장의 골목을 돌아서 나가면 블러바드 같은 번화가가 나온다..
일반 민중을 상징하는 동상..
우리 투어 일행들.. 꽃사슴 칠레 부부가 보인다..
시골 광장을 두루 지나, 미사가 진행 중인 가장 중요하다는 성당을 지나서, 간단히 차를 마시기 위해 호텔에 들어와서 쉬었다..
바의 장식이나 간판이 완전 세련되었다.. 이렇게 후진 동네에도 역시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직업은 대단하다..
호텔 앞 거리를 산책하다가, 네델란드 임산부 부부들을 따라서 유명하다는 다리를 향해 걸었다..
약간 실망스러웠던 다리.. 그리고 물은 왜이리 드러운 거야..
여기 왜왔지 하는 황당한 표정..
그래도 돌길과 길가에 핀 꽃들은 참 이뻤다..
호텔에 체크인 한 뒤, 귀여운 코끼리.. ㅋㅋ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이런 귀여운 쿠바..
저녁을 먹으로 가는 길에 밤 하늘의 별들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었다..내 카메라가 자랑스러워지는 별 샷.. 쿠바의 밤하늘은 참 아름답다.. 비롯 카메라로는 30프로 정도도 못잡아냈지만..
그렇게 밥을 먹고 네덜란드 임산부 중 한분이 살사 선생님인 데다가 우리 가이드 토미가 얼마나 흥에 넘쳐서 살사를 춰대는지, 다 같이 일어나서 살사 춤파티.. ㅋㅋ 흥겨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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