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9, 2012

City Ballet and Metropolitan Opera

 금요일 저녁 수업 후 너무 피곤한 나머지 좀 자다가, 6시쯤 집을 나와 링컨 센터를 향했다.. 일주일 동안의 피곤을 풀어줄 발레 공연을 보기 위하여... 오늘은 메트 오페라가 대 성황을 이루고 있어서인지 완전 광장이 복잡한 상태임.. 살짝 은은한 조명을 띄워 놓은 링컨센터 건물이 너무 예쁘다..
 메트 오페라가 역시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완전 차려 입고 와서 오페라를 본다.. 청바지 입고 이거 보러 가면 약간 눈쌀 찌푸릴려나.. ^^암튼, 분위기는 참 좋은 것 같다..
 링컨센터 앞에서 구경을 하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완전 피곤에 쩔어 보이게 나왔다.. ^^ 리얼리티.. 이날 진짜 피곤했다. 어제 필라델피아 자정 귀가의 악몽이 이렇게 엄청난 여파를 줄 줄이야.. 휴.. 이날 발레 공연 좌석은 어제처럼 좋지는 않았다. 다만, 공연은 특히, Firebird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군무 보다는, 커플로 추는 발레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특히 여자 무용수를 들었다가 놓는 동작이 정말 하나도 안 무거운 듯이 자연스럽다.. 얼마나 연습하면 저렇게 되나.. 참.. 보면 볼 수록 놀라운 공연... 그렇게 높이 점프하고 착지할 때도 얼마나 소리 안나게 가볍게 떨어지는지, 와우! Love Ballet!!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이것저것 밀린 집안일을 하고 밥을 해 먹고 나니 벌써 11시.. 휴.. 늦잠만 잤다 하면 시간이 화살같이 간다.. 오늘은 인생 최초 오페라를 보는 날이다.. 좀 꾸민다고 꾸몄는데, 소품의 부족으로 (?) 좀 언배런스한 패션이 된 듯 (캐쥬얼도 아닌 것이 정장도 아닌 것이...) 하지만, 일단 집을 나섰다.. 11시 40분쯤 티켓 픽업을 하고 링컨 센터 뒤뜰에 앉아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면서 쉰다..
공연 한 30분 전부터 입장을 하게 해주는데, 공연 장 안에 들어가니 거의 천장이다.. 휘우~~ 샹들리에가 불꽃놀이 모양 처럼 되어 있고, 역시 은은한 놋 색깔이 편안한 분위기..

 좌석 앞에는 아래와 같은 캡션이 나오도록 되어 있다.. 근데, 사실 공연을 영어로 하지 않고 캡션을 일일이 따라가면서 읽으려니 엄청 피곤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 중간에 졸기도 ... 우.. 창피하긴 하지만, 이상하게 이번 첫 오페라는 마치 첫 뮤지컬 캣츠 때 완전 졸아 버렸던 것처럼 너무 깜박깜박 졸았던 것 같다... 우우...
 Il Travatore 라고 음유시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베르디의 오페라..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 그리고 이날 Guanqun Yu 라는 소프라노가 주연 소프라노의 병가로 대신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잘 하더구만.. 근데, 멀리 좌석이 위치해서인지, 아니면, 피곤해서인지,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인지, 그냥 듣고 있다 보면, 눈이 스스르...  졸린 표정...
 인터미션 때 머리/목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최선을 다해 봤는데, 역시 3/4부에서도 조금씩 졸고 말았다.. ㅋㅋ 단, 전반적으로 꺠어 있었으니, 다행...
 공연이 끝나고 주연 배우들 무대 인사하는 장면을 담았다.. 기립박수를 받은 이들. 역시 받을 만 하다.. 정말 훌륭하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겠지.. 첫 오페라를 좀 졸아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정말 훌륭한 공연... 다음에 보러 올 떄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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