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8, 2012

Canadian Rockies

밴프의 마지막 날. 
록키에 왔으니, 하이킹을 빼놓을 수 없다. Edith Cavell Meadows를 선택했다. 빙하와 호수와 산과 꽃 등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코스라는 (일본 거 번역한 한글) 여행책 설명이 틀리지 않았다..(많이 틀렸지만, 이번 것은 맞았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조금만 트레일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아래와 같은 멋진 빙하 천사가 날개를 펼친 것 같다는 Angeal 빙하가 보인다. 이 빙하는 사실 훨씬 컸는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계속 녹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그리 천사 같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이름이니까... 다만, 그 규모는 정말 광대하다..
 길 옆으로 곳곳에 이렇게 예쁜 야생화가 피어있다.
 야생화가 피어 있는 오솔길을 따라 꾸준한 언덕길을 계속 걷다 보면, 하늘위로 파란 구름과 빙하로 얼룩진 돌산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고...
 야생화 낀 돌길의 정상을 올라가면, 빙하 더미가 덩그러니 땅에 놓여 있다..
 이렇게.. 덩그러니...^^
 야생화가 정말 작고 예쁘다.. 누가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알아서들 이렇게 추운데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니... 참, 신기하다.
 정상에서 이제 그만 돌아가라는 표지판. .다들 앉아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는다.. 이렇게 굉장한 곳이면, 우리나라는 라면/아이스크림 파는 사람들로 북적일 텐데, 여기는 물하나 사먹을 데가 없다... 나무와 돌과 꽃 뿐...표지판 옆으로 새 한마리가 앉아 있다..

 여기는 산 정상에서 바라본 엔젤빙하..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노란 색 흙이 뒷배경과 오묘한 조화... 약간 이집트 시내 반도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거의 다 내려와서 주차장 가기 전에 벤치...정말 즐겁고 상쾌하고 흥미진진(중간에 돌산을 손으로 짚으면서 올라갔던... 정말 무서웠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했던 하이킹.~~
 이제는 밴프를 마무리할 시간.. 또다른 레이크를 가기 위하여 차를 타고 한참을 가다 보면, 주위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들...
신기한 색깔의 나무들.. 그리고 산양 등 야생 동물 떼들...
그리고 나비와 꽃들..
정말 자연 그대로 인 것이 자연스러운 캐나다 로키였다.. 여기는 온천 가는 입구의 포카혼타스 로지.. 여기를 지나쳐 그냥 갔다가 한참 가다 돌아 왔다.. 드라이버의 감각을 역시 무시하면 안된다.. 여기 였던 것 같았는데.. 휴 하마터면 애드먼튼 갈 뻔 했다..
여기는 온천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너무 예뻐서 잠깐 차 세우고 쉬다 온 룩아웃!!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예뻤다.. 점프샷 다시 도전..
석양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좋을 것 같은 곳.. 키작은 갈대와 꽃들이 상쾌한 바람 맞으면서 인사하는 곳.. 너무 평화로웠다...
이번에 반대쪽으로 점프샷.. 엄청 웃긴 샷 하나 나왔다.. ^^
사진보다 만배쯤 멋있었는데..

이제는 애드몬튼으로 가야 할 시간.. 가늘 길에 역시 나무들.. 파란 하늘..
이날 따라 구름이 낮게 깔린 것이 정말 기이한 모습들을 자아내고 있다..
에드몬튼 몰(세계 최대의 인도어 몰이라는 데, 그정도로 큰 것 같지는 않았다) 안에는 유원지와 쇼핑고 식사와 골프와 볼링과 수족관과 모든 것이 다 있다.. 겨울이 긴 이곳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지만, 약간 안쓰러운 마음..
이 시라이온 너무 귀엽고 똑똑하다..

여기는 콜롬버스 배 모형이라는데,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하고 그냥 밖에서 보는 것이 더 멋있을 것 같다..
몰에서 편안한 오랜만에 도시의 풍미를 느껴 보았다.. 다음날은 에드몬튼 시내 관광.. 여기는 시청..
여기는 무슨 컨저버토리 식물원인데,  가지 마시길 권한다.. 여기 정말 너무 쪼꼬맣다.. 입장료가 싼 줄 알았는데, 정말 robber들이다.. 이건 공짜로 봐야 한다..다만, 피라미드 모양의 조형물은 예쁘다..
채광이 좋아 사진은 잘 나온다..
여기 중에 그나마 나은 것은 특별전시인데, 달리아가 오늘의 주제였다.. 이 꽃 진짜 크다..

그다음은 동물원... 역시나 엄청 작은데, 입장료는 비싸다... 흠...

여기는 의사당 앞 분수대.. 사람들이 분수대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비키니 입고 선탠하고 난리 났다.. 너무 신기한 모습에 정말 입을 다물기 어려웠다.. 바다와 강이 없는 것 같긴 하더만, 그래도 국회의사당 앞 분수대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도 되는 것인가... 음..

사람들이 팬티만 입고 수영하는 분수대 앞에는 결혼하는 커플이 사진도 찍는다.. 음.. 신기하다..
이 와플 집 와플 진짜 맛있다.. 타운에서 자기가 베스트라더니 진짜 그런 것 같았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였던 에드몬튼의 마지막 태양이 진다.. 캐나다 여행은 전반적으로 정말 잘 돌아 다녔다.. 추억도 많고 자연 속에서 많은 생각과 휴식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일 이어지는 돌발 이벤트들도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고, 자연이 선사해준 그림같은 풍경들 속에 발을 담궈 봤다는 뿌듯함도 있었다.. 아.. 언제 또 다시 올지 모르는 캐나다 지만, 유학 생활 시작 전 심신을 정리하기 좋은 선택이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 바이바이 캐나디언 록키즈~~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