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6, 2012

Smoke Jazz Bar (9/25)

오늘은 뉴욕 재즈의 맛을 보기 위해 저녁을 105번가의 스모크에서 먹기로 했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했는데, 너무 즐거운 저녁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푸짐한 organic steak를 시켜 배부르게 먹고 있으면, 7시 약속햇던 대로 Garry 아저씨 quartet이 무대에 등장! 이 Garry아저씨 그냥 길거리에서 마주칠 것 같이 평범하게 생겼는데, 너무 연주 잘한다. 올간과 드럼, 기타도 정말 평범하게 생긴 분들이 엄청난 포스를 뿜어낸다..
처음에는 그냥 동네 밴드 초대하는 곳인가 보다 하고 낚였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한 5미터 앞에서 연주를 하기 때문에 이분들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가 다 눈에 들어온다.. 와.. 정말 제대로 된 재즈 라이브.. 스테이크 보다 이 분들 연주에 배가 부르다고 할 만한 정말 대가들의 연주..
 사실 스테이크 진짜 크다.. 완전 크다.. 팔뚝 만하고 어니언 링도 산더미같이 준다.. 감자칩 멀리 보이는 것도 포함된 세트다.. 이거 다먹는 사람도 있을까.. 있겠지.. 다 먹을 테다고 결심하고 최선을 다햇는데, 역시 꼬랑지 부분은 남겼다. . 아.. 양 많아,,. 집에 와서 토할 뻔 햇다.. 그래도 맛은 정말 좋았다...^^
 밴드 아저씨들 사진은 멀게 나왔는데, 진짜 가깝다.. 분위기랑 배경이랑 음식이랑 등등 편안하게 2시간 음악 듣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곡명들은 기억 나지 않지만, 즉흥적으로 서로 눈을 맞춰가면서 신나는 음악들을 들려주었다.. 신나면서도 슬프고, 예측할 수 없는 재즈는 (문외한이지만) 이런 느낌이 좋다.. 누군가 그랬던 것 같은데, 마치 우리 인생 같다고... 변화무쌍하고 신나지만, 우울한 애잔한 안쓰러운.. 여운을 남기는 ... 이날 재즈는 감상에 젖기보다는 즐거운 편이었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같이 온 학우들과 한컷.. ㅋㅋ 아래 사진은 셀카 도전하다가 타이머 걸어놓은 줄 모르고 뭐야? 할 때 찍혀 버린 사진.. ㅋㅋ 리얼리티 사진 좋아하는데..

105번가에서 집까지 공연 끝나고 걸어오면서, 브로드웨이의 밤 경치가 또 좋앗다.. 암스테르담 애버뉴의 우울함과 비교되는 깔끔한 어퍼웨스트..  (단, 가다가 공원에서 쥐를 보신 분이 앞서 가다가 경기 하셔서 정말 깜작 놀랏다.. 다행히 쥐를 보지는 않았다.. ^^) 즐거운 뉴욕 가을밤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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