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5, 2013

1/8 Sacred Valley of Inca

Cusco 둘째날은 Sacred Valley 투어가 있는 날이다. 어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완전 떡실신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급하게 투어 픽업시간을 맞추어야 하는 상황.. 오늘 투어는 쿠스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다.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라마들과 양들과 그 위로 이불처럼 덮고 있는 하얀 구름들..
 
 Sacred Valley를 가는 길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예술작품이엇다.. 차장 밖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에 그냥 넋을 잃고 처다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곳.. 고도도 낮아서 고산병 증세도 줄어들고 정말 쾌적하고 사랑스러운 투어...
차장 밖으로는 거대한 안데스의 산세를 온몸으로 자랑하는 산등성이와 그리고 푸르른 나무와 초원들.. 듬성듬성 평화로이 놓여 있는 농가들.. 정말 안데스 전원 풍경 그자체...




 집들의 지붕 위에는 소 두마리가 십자가를 이고 가는 행운의 상징 같은 부적들이 빠짐없이 매달여 있다..


 중간에 여기서도 기름이 나오나 싶은 주유기에서 소년 주유공으로부터 주유를 하고.. 씽싱 달린다..
 
마냥 초록으로 얼룩직 한여름의 안데스는 사람의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경외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Pacha Mama라는 안디언 사람들의 말(mother earth)이 저절로 이해되는 풍광에 파챠마마라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여기가 바로 안데스 산골 계곡... 내가 안데스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바로 저 구름.. 항상 손 닿을 데 있는 것 같이 가까이 이불처럼 온산과 하늘을 병풍처럼 아우르고 있는 저 광대한 구름들을 보면, 어지러울 정도로 환상적인 감흥이 몰려온다. 이상하게 안데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 아름다웠던 것은 바로 저 해발 3000미터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구름들이다.



관광버스는 계곡의 벼랑끝 절벽길을 굽이굽이 달려 포토 스팟에 도달한다. 어김 나와 있는 온동네 인디오 아주머니들은 곱게 물건들을 정리하고 앉아서 관광객을 기다린다.

정말 사진보다 만배는 멋졌다..
 전망대에 들러서 하늘과 구름과 그리고 높아서 그런지 나무 없이 산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주는 아름다운 산자락들과, 그래서 그런지 더 뺴어나 보이는 저 계곡의 깊이와, 거대함이 한눈에 뇌속으로 몰려 들어오는 그 감동...

인디오 마을은 이 높은 계곡 한 중앙에 포곡히 싸여 있다.

한참 서서 바라보게 만드는 이 곳... 성스러운 계곡..


 가지런히 정리해둔 예쁜 가판...


 다시 길을 달려 피삭에 도착.. 중앙 장터에서 각종 공예품에 대하여 가이드 훌리오의 설명을 들었음..
 그런데 설명을 듣는 사이에 라마 새끼가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하고 청바지를 물고 있다.. 아우.. 완전 귀여웠다.. 한마리 애완용으로 사가고 싶을 정도....

 금세공 하는 장인들의 공방도 구경하고.. 각종 인디언 크로스의 의미와 해와 달 등등 각종 문양의 숨은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의외로 볼거리가 많았던 피삭의 장터..

 운솔을 외치는 귀여운 인디오 아가들과 사진도 찍고.. 자매인 것 같은데 참 이쁘게 생겼다.

오늘도 열심히 영업중인 귀여운 안디언 자매.. 이름이나 물어볼걸 스패니쉬의 한계로 대화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때묻은 손에 2솔 겨우 집어 주었다..

어느덧 구름이 걷히고 구름 사이로 새파란 하늘.. 하늘이 예술인 안데스..

 장터를 가득 메운 기분좋은 하늘과 예쁜 구름.. 신난다!!

장터 입구 주차장에는 백년은 되었을 것 같은 나무가.. 서 있고.. 그 뒤로 역시나 아담하고 깨끗한 시골교회..




피삭을 지나서 다시 길을 떠났다..

변화무쌍한 날씨 덕에 이번에는 구름같은 안개가 가득 낀 안데스의 계곡 풍경..







우루밤바의 Urubamba 계단식 논.. 현재는 테라스라고 불리면서 농사 금지로 관광 및 역사적으로 보존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깍아지른 산자락에 밭을 일군 잉카의 지혜와 근성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계단식 논을 구경하고, 다시 길을 나서니 날씨는 다시또 화창!!

옥수수 밭과 시골 마을을 지나서, 차를 달리고 달려 점심식사 장소에 도착..






구름의 그림자가 진 산... 아..
그리고 산 밑엔 안데스의 젖줄 우루밤바 강이 흐른다.. 그림 같은 풍경이 계속.. 차장으로 찍은 사진이 이정도면 할 말 다 했음..






그렇게 먼길을 전혀 지루하지 않은 풍경을 벗삼아 가면서 도착한 점심식사 장소는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우루밤바 같은 곳에 이런 최고급 리조트 시설이 있으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듯... 특히 생음악이 정말.. 최고..

정말 깨끗하고 귀엽고 편안한 리조트 풍경.. 부페도 맛도 좋았다.. 한 세접시 먹은 듯...
생음악이 너무 좋아서 동영상 녹음..



 
아.. 이 리조트에서 한 4박 정도만 하다 갈 수 있음 좋겠다..



여기도 또 완전 꽃동네..











또다시 길을 달려 오야따이땀보로 향했다..
비로 다리가 무너져서 친체로는 못가고 오야따이땀보가 마지막 목적지..

또다시 비가 온다.. 우리 가이드 훌리오.. 비오는데도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농사수확물의 저장고로 쓰였다는 엄청난 높이에 위치한 창고.. 믿을 수 없는 높이에다가 지었다.. 잉카 트레일로만 갈 수 있단다..
산사태가 난 건가.. 산 마다 수직으로 나 있는 길 비스무리한 무늬들이 보인다..

 



이 계곡에 이렇게 돌을 쌓아서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고, 몇백년을 살았을 원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싶은 생각에 애잔한 마음이 들면서, 지금 이 마을의 저 쓸쓸함이 더 슬프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듯 했다..


해발 3000미터에도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야생화가 피었다..


퀘백에서 왔다는 이모와 조카 일행 몇몇과 좀더 올라가 보기로 하고, 조금더 올라간 곳에는 정말 발길 닿지 않는 곳에 쓸쓸히 서 있는 건물 무더기가 있었다.. 이상하게 오야따이땀보는  포로 로마노 비슷하게 역사의 뒤켠에서 쓸쓸히 패망하고 이제는 흔적만 남아서 흐느끼는 것같은 슬픈 이미지...









 






마지막 발길을 돌려야 하는데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이 곳.. 다시 해가 떠올랐다..

 









이렇게 다시 길을 달려서 쿠스코로 향했다..


바위산 사이사이 피어난 식물들이 예뻤다..










구름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


 

비오기 직전의 쿠스코 시내의 전경..
오늘은 내일 새벽에 마츄픽츄로 떠나야 하는 관계로 쿠스코 야경을 보러 나갔다..

페루 도시 중 가장 야경이 예쁘다는 쿠스코.. 쇼핑하기에도 좋앗다.. 물건도 다양하고 시내에 몰려 있어서 차 없이도 돌아댕기면서 물건 사기 좋음..


쿠스코 캐셔드럴의 야경..


SOL ALPACA에서 열혈 쇼핑중..

 


 
야경에 취해 신났다..

또다른 대박 가게 발견.. 귀여운 저렴한 알파카 제품 다량 확보.. 메인 광장에 있으니, 쿠스코 가는 분들은 들러주면 좋을 것 같다..



 



 

빛이 참 희한하게 번져서 이상하게 나온 야경.. ^^


  
저 언덕 위의 불빛들이 별처럼 빛나는 참 로맨틱한 쿠스코의 밤이 간다.. 
그렇게 호텔에 돌아와서.. 긴 하루의 여정을 끝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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