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1, 2012

Sunrise and Into the Monument Valley with Navajo

밤에 호텔에서 틀어준 영화다.. 정말 별이 많은 유타.. 하늘에 쏟아지는별빛이 정말 밝았다... 아.. 의자에 거의 반쯤 누워서 하염없이 밤하늘을 바라봤다.. 밤이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새벽에 깨서 루시드폴 노래를 들으면서 놀다가, 다시 쿨쿨.. 아침 6시쯤 밖으로 나가니. 이렇게 벌써 먼동이 트고 있다..

해뜨기 전의 이 색깔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어딜 가든 해가 뜨기 전의 이 여명이 정말 멋진 것 같다.. 해가 일단 뜨게 되면 너무 눈이 부시고, 해의 강렬함이 다른 풍경들을 죽게 만드는 데, 해가 뜨기 직전의 빛깔은 정말 오묘하다..

자고 일어나 푸석푸석한 얼굴이지만, 이 날의 감동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카메라에 담았다..



카메라론 정말 만분의 일 정도나 잡았나.. 이 순간의 감동은 정말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아.. 좋다..~~
아침을 이 곳 베란다에서 마트에서 산 빵 등으로 주섬주섬 먹었다.. 멋진 광경에 벌써 배가 부르다.. ^^

대충 씻고 호텔 로비로 나가 봤다..
나가서 또 벤치에서 한참을 앉아서 일출을 맞이했다. 존 웨인 아저씨도 이 자리의 광팬이셨단다.. 오.. 그렇군요. 웨인 아저씨... 저도 동감이에용 이 자리 진짜 좋네요...^^
다시 방으로 돌아와 루시드 폴의 전곡을 들으면서 쉬었다..




드디어 그렇게 유타에서 셋째날의 해가 떳다.. 세단으로 가는 옵션은 포기하고 밸리로드 투어를 알아보니 85불~?? 너무 비싸다.. 투어 데스크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데, 인디언 아가씨가 인디언 아주머니를 소개해주면서 50불에 1시간 반 투어를 만들어 주었다.. ^^ 와우.. 근데 이 아주머니 (캐롤라인)랑 친해져서 3시간 투어를 해주었다.. 아.. 고마워라... 투어는 캐롤라인의 포드 트럭으로 2인승에 캐롤라인과 나 이렇게 둘이서 타고 다녔다.. 그녀는 여기 주민이다.. 나바호 이고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고 여기 초등학교에서 스쿨버스 기사를 한다.. 그래서 이 곳의 모든 바위의 이름을 알고 모든 바위에 적힌 ancient drawing 을 알고 있다.. 그녀의 딸은 브리트니.. 여기서 학교를 다니다가 이번에 대학을 진학했다고 한다..

첫번째 목적지.. 아름다운 바위들 사이로 트럭을 타고 달리는 것은 참 상쾌했다.. 여기서 4불 짜리 팔지를 샀다... 디자인에 제법 괜찮다..
두번째 스탑.. 모래 바람을 일으키면서 투어 버스가 지나간다.. 여기는 조용한 스탑... 모든 차들이 다 서지는 않는가 보다.. 캐롤라인과 나는 모든 스탑에서 다 선것 같은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멀리 세자매 록이 보인다..


파노라마의 위력!!
두번째 코끼리 바위 너무 멋지다.. 밸리 한 복판에 덩그러니 나 혼자 서 있는 기분....
주변을 돌아댕기면서 이것저것 사진을 찍었는데,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정말 멋진 광경이 담긴다...




세번째 세자매 바위...

캐롤라인 아주머니와 한컷...
다음은 존포드 포인트.. 존 웨인 출연한 영화의 감독이란다.. 정말 왜 이곳을 찍으셨는지 알 것 같다..


여긴 관광객이 제일 많았다.. 정말 멋지긴 하다..







우리가 타고 다닌 트럭! 안은 엄청 지저분했다.. ㅋㅋ
다음 포인트는 Sun's Eye.. 아치스캐년에서 본 것보다 더 멋진 바위구멍들이 많다.


그리고 바위 벽에는 이렇게 Ancient drawing이 아무 보호대도 없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다음 목적지는 서브머린 바위.. 바위 사이로 이런 구멍이 나 있다..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
바위 너머로 보이는 멋진 초원.. 거대한 바위...
서브마린 바위의 등에 올랐다.. 아.. 멋지다..
여기가 내가 오른 바위..
다음 목적지는 캐롤라인이 관광객이 가지 않는 곳이라면서 안내 해준 곳인데, 카커펠로 라는 피리 부는 부의 신? 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등에 가방을 메고 피리를 불고 있다.. 참 귀엽고도 웃긴 그림이지만, 인상적이었다..

신 주위에 동물 그림들이 이어져 있다..


다음 목적지는 거대한 아치.. 이렇게 아치 사이로 바위틈을 뚫고 나무가 자라 있다..


그늘에 누워서 캐롤라인이 들려준 이야기들을 듣고, 파란 콩.을 비롯하여 콩이 많다는 이야기.. 나바호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 등등을 들었다..


 다음은 Ancient Dwelling이 남아 있는 Ruin 이었다.. 저 멀리로 집의 흔적이 보인다. 약간 굴뚝 같이 생겼는데, 집이라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정말 창문이 나 있는 자그마한 흙집이다.. 와우..
이렇게 러프한 도로를 걸었다.. 차에서 내려 보니 이렇게 바닷가도 아닌 산 꼭대기에 고운 모래... 그리고 모래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새로 피어난 식물의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이렇게 한 5분을 사막을 걸으면 정말 거대한 아치가 나온다..

역시 이곳에서도 원시인들의 그림... 안에서 소리를 지르면 정말 크게공명이 되어 울린다..
캐롤라인과 돌아오는 길..


여기는 이글스 아치...
바닥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 이렇게 커다란 독수리의 한쪽 날개가 보인다.. 아 그리고 유타는 비둘기가 없고 독수리와 까마귀가 있다.. 새들이 엄청 크고 검다.. 휴! 가끔 무섭다..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는데, 인디언 투어 가이드 아저씨가 피리를 분다.. 그리고 노래를 부른다.. 정말 훌륭한 목소리와 애잔한 나바호 민속음악... 아.. 정말 편안하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계속 드라이브 중.. 차장 밖으로 방목 중인 소가 고개를 든다.. 엄청 귀엽다..

여기는 원주민들이 물을 길러 온다는 밸리의 하나 뿐인 강줄기.. 지금은 많이 말랐다.. 어릴 적 캐롤라인은 여기서 친구들이랑 머드를 가지고 물놀이를 했다고 한다..


강 옆으로는 나무가 자라고, 역시 노란 꽃이 피어 있다..


어딜 봐도 정말 환상적인 풍경에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너무 깊숙이 들어왔나.. 사람이 없다..

여기 올라 오기 전에 2륜 구동 차가 언덕을 못 올라가고 구르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3번의 시도 끝에 캐롤라인이 올라오는 데 성공.. 아 등골 오싹한 경험..
주위에 사람들이 살았떤 집의 흔적도 있고, 거대한 바위산이 무너져 내린 흔적도 있다..
여기는 그랜드 파노라마 뷰 포인트.. 캐롤라인 동생 마릴린이 쥬얼리를 팔고 있는 곳..



캐롤라인의 동생도 참 착하고 좋은 사람 같았다..
하늘이 너무 예쁘다.. 나바호는 구름을 보고 날씨를 맛춘다고 한다.. 오늘은 맑은 날이라고 하네.. ^^
다음 목적지는 엄지손가락 바위!
이렇게 3시간 반 정도가 훌쩍 흘렀다.. 돌아와서 전통 가옥인 hogan을 구경했다.. 가운데 창이 나있고, 나무를 못과 망치도 없이 엉겨 붙여서 지은 훌륭한 가옥이다.. 캐롤라인은 어릴 적에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너무 고마웠던 캐롤라인 아주머니와 한컷.. 팁으로 5불을 더 드렸다..
아. 이 호텔을 언제 또 올까... 정말 또 오고 싶은 곳.. 유타.. 마뉴먼트 밸리!!
소고기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길을 떠나기 전 멀리 밸리를 한번더 바라보았다.. 잘 있어라.. 나중에 꼭 또 올게!



넘넘 넘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길을 떠났다..

2 comments:

  1. 특히 마지막 사진, 황무지를 달리는 차 안에 너의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영화 한 장면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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