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시간 앤아버에서 친구가 오는 날~!! 유타 여행 후 목요일에 좀 쉬었더니, 그나마 컨디션이 회복되어 다행이다.. 금요일은 수업이 많은 날이라, 이것저것 챙기다가 드디어 3시. 수업이 종료되고 나서 친구를 맞이하러 나갔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소호와 그린위치 빌리지를 나들이 갔다.. 저녁 바람이 매서웠지만, 소호의 밤풍경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소호의 단골집, 이탈리안을 시켰다. 이집의 봉골레는 정말 훌륭하다,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
맛있는 봉골레를 먹으면서.. 친구와 담소를 나눈 시간들 정말 편안하고 금쪽 같은 시간.. 뉴욕에 있으면 항상 혼자 있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도 뭔가 짧고 의무적인 만남이 많다.. 도시화의 극한에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아니면 잠시 공부하러, 일하러 왔다가 어딘가로 정착하러 떠나는 방랑자의 도시라 그런지..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온 고등학교 친구와의 만남은 오아시스 같은 편안함과 기쁨을 준다.. 우~ 사진의 표정부터가 다름.. ^^
친구와 함께 블리커 스트리트를 걸었다.. 아.. 밤에는 Bar에서 활기찬 소음이 흘러나오는 또다른 분위기의 소호... 참 재밌고 흥겨운 뭔가 들떠 있는 이 곳은 좋은데.. 참.. 멀다..^^
마크 제이콥스의 악세사리 매장의 인테리어가 정말.. 재밌다.. 들어온며 먹힌단다.. ^^ 벤치도 예쁘다.. 아동복 스토어 안에 상품도 참 귀여웠다.. ^^
이 집 커피 따뜻하니 맛있었다.. 이렇게 편안하니 즐거운 금요일 저녁을 보냈다.
카페 입구에서 한컷~~
토요일 저녁에는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뉴욕 필하모닉을 친구와 함께 찾았다.. 한날에 공연을 두개 보기는 처음이다. 이제는 정말 내집 같은 링컨센터를 들어가서 뉴욕필에 티켓을 내고 들어가니, 공연장 입구에서 커피를 마시는 친구와 함께 쉬었다.. 노란색 조명이 정말 좋다.. 공연장의 노란 등불.. 우리 좌석은 학생할인임에도 완전 앞좌서.. 지휘자의 움직임과 연주하는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볼 수 있는 곳.. 이 날의 공연은 정말 환상... 그동안 사람들이 왜 씨디로 들어도 되는 것을 굳이 공연장을 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나로서는 정말 충격 그 자체 였다.. 울려 퍼지는 음향과 지휘자의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움직임과 그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하모니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전율을 선사했다.. 정말.. 그리고 이날의 바이올리니스트.. Nikolaj Znaider...
믿을 수 없는 경이로운 연주를 들려 주었다.. 아...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덴마크 작곡가 Nielsen의 Violin Concerto Op 33 .. 압도감과 그 기교는 정말 그만의 포스를 뿜어 냈다.. 와우... 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링컨센터의 밤분수는 언제봐도 행복하다.. 평화로운 토요일 밤이 가는데, 장난기 발동. 점프샷을 도전했는데, 이렇게 재밌는 리얼리티 사진 !! ^.,^ 이런 사진 너무 좋다..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토요일이 가고, 다음날은 교회에 다녀와서 점심으로 찾은 곳.. 렉싱턴 애버뉴의 타이 레스토랑.. 새로 오픈한 집 같이 정말 꺠끗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 특히 이 간장소스 정말 맛있었다.. 레몬 향이 나면서 새큼한 것이 좋았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Neue Gallery 클림트의 유디트를 감상했다.. 정말 클림트는 훌륭하다.. 나의 Favorate 작가 중의 하나.. 그의 그림은 몽환적이면서도 슬프고, 어둡다... 그 밝은 금색을 그렇게 어둡고 슬프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클림트 밖에 없을 것이다.. 근데, 이 곳은 누군가의 조언과는 달리 클림트의 유디트 외에는 딱히 볼 만한 작가가 없었다.. 그리고 hodler라는 아저씨는 특별전을 하는 것처럼 이 분 작품 뿐이던데,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흠..
다음 미술관은 친구들의 추천지.. 프릭컬렉션.. 결론은 정말 훌륭했다.. 아쉽게도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이 곳은 정말 거대한 저택이자, 정원이자, 미술관이 정말 오묘하면서도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는 곳으로 프릭이라는 백만장자의 private collection을 전시하고 있다.. 이 분 매우 악명 높은 사업가 였다는데, 그림 고르는 솜씨는 대단하신 듯.. 뭔가 조화롭게 주제를 가지고 전시되어 있기 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시기법이 오히려 그림을 더 기억에 남게 하는 것 같았다.. 비슷한 그림들이 쭉 이어져 있으면 뭔가 기억에서 뭉개지는 느낌인데, 여기는 하나하나가 새롭고 참신해보이는 느낌을 준다.. 사계절 그림과 El Greco의 성전 비둘기 장사들을 뒤집는 예수님 그림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날 저녁에도 소호에 갔다.. 마크제이콥스에서 지난 번에 찍어 둔 가방 하나.. 구매^^ 나들이 및 학교 등교용 튼튼한 방수 가방이다.. 실용적인 것이 맘에 든다..
월요일은 불행히도 수업이 있는 날.. 아침에 업퍼웨스트에서 오랜만에 쇼핑을 즐기고, 이것저것 물건을 샀다.. 그리고 오후에 수업을 다녀와서 83번가 Cafe Lalo에서 쉬고 있던 친구와 조인! 이 카페 디자인이 신기하다. 밝고 신나는 분위기.. 내 등 뒤로 할로윈의 거미줄 장식도 귀엽다..오늘은 브룩클린 브리지를 가보기로 했다.. 뉴욕에 와서 처음가는 브릿지.. 비가 우슬우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구름이 두텁다.. 휴~ 다만, 이 곳에서 바라본 맨하탄의 정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구름에 둘러싸인 모습도 신비로운 운치가 있었다..
철근으로 만든 다리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다리 답게 여기저기 공사도 많이 하고 철선이 드리어져 있다.. 그리고 이 다리 위의 전등도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아름다웠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뉴요커들...
폭풍전야 같은 맨하탄의 모습이 배트맨 영화의 한장면 같은 분위기.. 음산하면서도 세련된.. 나름 좋았다.. 브룩클린 브리지를 건너서 초콜릿집을 찾다가 비를 쫄닥 맞고, 결국 이 Water St이 맨하탄이 아니라 브룩클린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 온 엄청난 해프닝도 있었지만, 나름 즐겁고 추억이 있는 하루 였다..
신나는 마음을 담아 점프!!! 와 쉽 메도우는 정말 언제봐도 너무 예쁘당..^^
Sheep Meadow안의 아름드리 나무.. 한그루 아침 햇살이 부서지는 잎사귀가 정말 화사했다..
파크 안에는 이렇게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가득.. 어제 비가 오더니 많이 추워지고 잎도 많이 떨어 졌찌만, 완전한 가을이다..
하늘이 여기도 가을에는 참 파랗구나.. ^^
아.. 오늘 서쪽 사이드에서 본 나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 나무.. 초록, 빨강, 노랑이 모두 아우러진 이 아름다운 색의 향연..
자세히 보면, 내가 나무와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 ^^
아름다운 가을 나무가 우거진 이 곳에 또 와야 할텐데.. 정말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이 왔다.
나무 옆구리에 살짝 고개를 든 이 낙엽 정말 귀여웠다...
앜! Cafe Lalo! 거기 내 단골집이었는데 아직 있구나. ^^
ReplyDelete미령아 내년 여름에는 내가 놀러간다!
ReplyDelete언니 옴 엄청 잼겠당!! 얼렁와~~^^*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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