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0, 2012

Arches Canyon National Park & Monument Valley Sunset

첫날은 아치스 캐년 국립공원을 오전에 보고 오후에 마뉴먼트 밸리로 가는 일정이다. 아침 8시쯤 아치스캐년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의 비지터센터에 방문했다. 아치스는 생각보다 작은 공원으로 반나절이면 왠만한 볼거리를 차로 볼 수 있다. 단, 하이킹을 하려면 하루를 잡아야 할 듯.. 
 아침 공기가 참 신선하고 맑았다.. 유타의 사막에는 이렇게 샛노랑 사막 꽃이 잔뜩 피어 있다.. 너무 예쁘다..
 그리고 비록 사막이지만, 이렇게 푸르른 나무가 자란다.. 참 신기하다..
 공원안에는 리자드도 많다고 하는데, 크기가 참 작다..
 아. 노랑 꽃.. 정말 매료 되었다.. 실제로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이런 노란 꽃이 길거리에서 크고 작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환상적이다..
 아치스캐년 입구에서 좀 올라온 언덕의 뷰 포인트에서는 이런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아치스 올라가는 도로 양 사이드로는 참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이어지는데, 저 위에 아슬하게 걸린 바위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아찔 한 걱정이 들 정도로 신기하게 매달려 있는 바위가 많다.
 캐년 올라오는 차들은 이런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파노라마 뷰를 사용하여 도로 옆 광경을 찍어 봤다..

 주변의 광경이 너무 멋져서 계속 차를 세우게 된다.. 칼로 깎아도 이렇게 멋있게 깍지 못할 것 같은 바위들.. 주황색 비옥해 보이는 토양이 구름 한점 없는 하늘과 어우려져 정말 훌륭한 풍광을 자아낸다..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신성해 보이는 경치다.
 첫번째 스탑은 밸런스드 락.. 아침 햇살에 빛나는 정말 신기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바위가 보인다...
 밸런스드 락이 내 머리 위에 솟아 있다...ㅋㅋ 주변으로도 계속 바위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신기한 분홍색 맨드라미 같은 꽃이 또 피어 있네...



 아.. 이 노랑꽃의 이름을 끝까지 알아내지 못했는데, 정말 실제로 보면 더 더더 이쁘다..
 다음 목적지는 포장도로의 끝에 있는 데블스 가든... 여기는 트레일을 하기로 했다.. 차에서 내려 랜드스케이프 아치로 가는 트레일의 입구에 들어섰다..
 정말 신났다.. 사실 사막을 좋아하고 특히 바위산들을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고의 트레일 장소.. 아. 미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땅덩어리가 있었구만.. 그랜드캐년을 2000년 겨울에 한번 와본 것(그것도 패키지로 한 1시간 정도 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걸어가는 내내.. '말도 안돼.' '오마이갓'을 반복하게 만드는 풍광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장만한 삼각대로 셀프샷도 도전..!! 자꾸 뒷통수만 나오는 구만..
 파노라마 풍경을 계속 찍게 만드는 곳이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왜 이렇게 이런 바위사막이 좋은 걸까.. 황량하면서도 거대한 자연이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다..

 드디어 랜드스케이프 아치 도착! 가장 큰 규모의 아치라고 한다..
 아치 앞의 보호 대 앞에서 아치와 함께 셀카 도전.. 저 멀리 무지개 모양으로 가늘게 늘어서 있는 것이 랜드스케이프 아치다..
 아치 가는 길의 풍광들..

 길 끝에 앉아서 그늘에서 쉬었다.. 사온 과자와 빵도 먹으면서 좀 쉬는데, 참 좋았다..

 이날 따라 태양이 참 뜨겁고 구름이 없었다..



 계속 실패 중인 셀프샷.. ㅋㅋ






 거대한 바위의 틈을 뚫고 피어난 노란 꽃.. 정말 경이롭다. 계곡에 펴서 얼마나 바람이 센데, 참 대단하다..

 트레일을 마치고 나와 보니 이렇게 주차장이 꽉 차 있었다.. 백인 할매/할배 단체 관광객이 절반... ㅋㅋ
 다시 길을 나서서 뷰포인트들을 찍기 시작!
 여기는 지옥의 용광로라는 Fiery Furnace라는 곳.. 바위가 붉게 타오르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고 규모가 꽤 크다고 하는데, 뷰포인트에서는 일부만 보였다.. 바위 모양이 매우 독특..

 이 돌탑들은 누가누가 쌓았나.. 싶게 많다..






 다음은 델리키트 아치...아치 밑까지 가려면 2시간 정도 트레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시간 관계상 스킵하고 뷰포인트까지만 가기로 했다..

 트레일 가는 내내 위와 같은 멋진 사막 언덕을 볼 수 있다.. 배고파... 바 하나 먹고..
 이렇게 굽이굽이 오르막 트레일을 오르면, 멀리 델리키트 아치가 보인다.. 매우 작아 보이지만, 엄청난 규모라고 한다..















 다음은 솔트밸리... 땅의 색깔이 환상적이다..드 넓은 사막 평원...



 마지막으로 아쉬운 마음에 델리키트 아치를 찾았다..










 누가 멀리 바위산을 보면서 소원을 빌어 놓은 듯한.. 자그만 돌탑이 앙증맞다..
아. 아치스 캐년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차를 몰고 장장 4시간을 가야 하는 길을 떠났다.. 나의 하이라이트 목적지 마뉴먼트 밸리!! 항상 영화에서 어렵풋한 뒷배경으로만 기억하는 곳인데, 그 이국적인 광경이 항상 어린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곳... 이번에 미국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 아 기대 된다..


가는 길은 끝없는 평원... 그리고 저 멀리 거대하게 누워 있는 바위산.. 정말 가는 길 자체가 예술이었다.. 졸 틈이 없게 사람을 홀리는 멋진 경치..



마치 마뉴먼트 밸리의 예고편 처럼. 개봉 박두를 외치는 듯한 바위들.. 운전하는 내내 바뀌는 경치를 보면서 즐거웠다.. 처음에는 모래 사막.. (하얀색 모래 샌드 듄 들이 산처럼 도로를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나서 단풍이 우거진 바위산 (바위산에 어쩜 그렇게 예쁜 노랑 빨강 단풍이 필 수 있는지.. 사막에도 나무가 자라고 가을이 온다.. 와 신기하다).. 그리고 나서 붉게 물든 토양 위로 웅대한 바위산들이 갑자기 길을 메운다... 이 길 I 191 정말 내 인생 최고의 Scenic Road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아.. 눈부신 오후 태양 아래로 저기 마뉴먼트 밸리가 보인다... 드디어 호텔 도착.. 표지판 도 없고, 정말 GPS에 입력할 주소 자체가 없는 곳..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no we dont have address' 이 곳이 얼마나 내가 살던 곳들과 다른 지 한번에 느끼게 해준 대답.. 그래도 길이 하나라 헷갈리지 않고 잘 왔다.. 단, 오면서 내내 주유소도 없는 길을 100km 넘게 달리다 보니, 불안하긴 했다.. :)
호텔에서는 친절하게 해지는 시각 해뜨는 시각 및 그날의 이벤트.. (밤하늘 영화상영) 등을 게시판에 걸어 놓았다... 굿....
내가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View Hotel..  나바호 인디언 들이 운영하는 호텔로 마뉴먼트 밸리 바로 코 앞에서 모든 객실 밸리 뷰로 지어 놓았다.. 와.... 한참을 호텔 로비를 나와서 서 있었다..
방에 들어가니, 이렇게 나바호 문양으로 만들어 놓은 아담하고 정갈한 방이 나온다.. 너무 행복하다..
호텔 로비도 나바호 양식의 장식품들도 꾸며 놓았다.. 그렇게 완전 세련되지는 않아도 소박한 맛이 살아 있는 멋진 로비라고 생각한다.
로비 앞 전망대에서 내 방 쪽을 바라보면서 기쁜 표정이 나왔다.. 그 이유는, 바로...
이러한 엄청난 호텔 앞 뷰 때문... Wow...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햇살이 맹렬하다..
아.. 마뉴먼트 밸리..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다..

트레이딩 포스트.. 장신구 가게.. 목걸이가 넘 예쁘다.. Turquise와 실버의 조화 및 그 디자인이 제법 세련되었다.. 36불 주고 브로치 식 디자인의 은 목걸이 하나 구매.. ^^




구엽고 재미난 장식품 가게.. ^^  표지판 정말 시골 스럽게 정겹다..
하염 없이 가게 앞 벤치에 앉아서 바위들만 바라봤다.. 태양이 보내주는 햇살을 받으면서 시시각각 색을 변하는 정말 바위산의 그늘과 하늘의 파란색을 제외하면 정말 붉은 바위들 뿐인. 이 아름다운 풍광은 정말 그림으로도 사진으로도 느낄 수가 없다. 와봐야 한다...
바람이 제법 세다.  뮤지엄으로 들어와서 나바호와 벨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고 전시물을 구경했다..



장식품과 옷가지가 정말 이곳의 풍광과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깔을 이렇게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다니.. 역시 현지인들만의 생활의 지혜인가.. ^^
뮤지엄을 나오니 또 해가 더 내려왔다... 정말 책에서 읽은 대로 시시각각 모습과 형채가 변한다..
이렇게 벽 위에 앉아서 하염없이 하늘만 보고 있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장.. !!  자리를 피해 사진사 아저씨들 자리 잡고 서 있는 곳 앞으로 이동..
앗. 여기도 노란 꽃이 피었네..

내일 가야 하는 길이다.. 비포장 도로라 약간 걱정은 했지만, 이정도 일 줄이야.. 완전 사파리..  4X4가 아닌 세단으로는 도저히 무리일 것 같은데... 흠..


내일 저 길을 가야 한다.. 오.. 기대 반 걱정 반.. ^^



여기가 최고 명당 자리.. ^^ 그냥 경치만 바로보고 있어도 기분이 묘해진다.. 음.. 자연의 위대함을 .. 창조주의 광대함을.. 그리고 내가 신경쓰고 걱정하고, 좌절하고 슬퍼했던 모든 일들이 여기 오니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정말 묘한 위로가 있는 곳.. . 아, 이러한 사막에서 위대한 종교들이 탄생하는지를 이제 알것 같다.. 정말 이렇게 앉아 있고 명상에 잠기면, 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와 겸손한 마음의 자세가 저절로 생기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산 목걸이를 담아 준 성냥갑 같이 생긴 각이 왜 이리 귀여운 것일까.. ㅋㅋㅋ 붉은 색 땅 색깔과 터퀴즈 색깔을 조화롭게 잘 표현한 것 같으면서도 보고 있으면 웃긴 귀여운 각...
석양...
석양을 보러 가는 지프차들이 멀리 보인다.. 터퀴즈 목걸이 볼 수 록 예쁘다... 맨하탄에서 항상 하고 댕겨야지..^^
호텔 주변 풍경들.. 정말 조화롭게 잘 지은 것 같다.. 주차장에 세워진 내 코롤라..  먼길 왔다.. 수고!
주차장 뒤로도 이런 석양의 뒷배경이.. 펼쳐지고 있다..

주차장 쪽으로도 풍경이 멋지다.. 벤치에 앉아서 좀 과자 등 먹으면서 쉬다 보니, 어느 덧 해가 졌다.. 방으로 돌아와, 베란다에서 앉아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쉬었다..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 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아... 정말 환상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슬픈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창밖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아.. 시간이 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  정말 이곳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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