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1, 2012

Great Salt Lake - Best Lake Ever Seen!!

또 하염없이 차를 달렸다.. 한 4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더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로... 바다가 융기하여 그대로 마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소금기 있다는 호수가 되어 버린 곳... 거대한 바다 같은 호수라 섬이 6개나 있는 거대한 그곳... 그리고 나무 한점 없는 거대한 바위 사막 한가운데 둥둥 떠 있다는 그 호수... 정말 말로만 들었던 그 곳을 정말 가보게 된다는 것 자체로도 너무 설레고 좋았다... 그리고 가는 길은 또 어찌 그리 예쁜지... 아, 단풍이 우거진  Soldier's Summit 정말 시간만 허락 했다면 그 곳에서도 일박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너무 예쁜 산들... 아.. 유타는 정말 다채롭고 예상하기 어려운 곳이다.. 

레이크를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하는 Antelope Island State Park로 가는 길.. 그런데, 이 곳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가는 길은 causeway라고 호수 한가운데 찻길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정말 도로의 양 사이드로 형이상학적인 풍경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와우...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호수 위의  리플렉션... 어디가 호수고 어디가 하늘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이 광경... 그림 같은 이 풍광...
반대쪽으로도 같은 풍경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정말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는 도로다..




정말 카메라를 쉴 수가 없게 하는 구나.. 와우..

이 길을 건너면 섬에 도착.. 비지터 센터에서 지도 등등을 구해 길을 떠났다..




귀여운 기념품 가게.. ^^
비지터 센터 바로 앞에서 한가로이 풀 뜯고 있는 아메리칸 버팔로...

버팔로들..

드라이브 웨이 옆으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갈대밭이 이어진다.. 와.. 정말 너무 훌륭하다..
첫번쨰 스탑은 버팔로 포인트..


정말..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다른 한 커플 외에 아무도 없는 포인트에 혼자서 앉아서 바다 같은 소금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보니, 참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바다였지만, 산에 둘러 싸여 호수로 남아 버린 이 곳이 어쩌면 살다 보면 이렇게 생각지 않게 갇혀 버린 느낌이 들때가 많은데, 그래도 이렇게 이 바다는 아름다운 호수가 되어 산과 섬과 동물들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지금 뭔가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 힘겹도 좌절스러워도. 어쩌면, 뭔가 새롭고 더 아름다운 것으로 변모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덜 힘들지도 모른다...
정말 명상에 잠기게 하는 이 아름다운 호수.. 책에는 을씨년 스럽다고 하였지만, 내 생각에는 보는 사람의 시각과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 같다..
버팔로 포인트의 주차장 에 서 있는 이 버팔로는 참.. 어울리는 듯 애매한 모습.. ^^
다음 포인트는 릴라 비치... 호수에 이렇게 새 하얀 화이트 샌드 비치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끝도 없이 넓은 이 비치에는 여름이면 동동 뜨는 호수에 수영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샤워시설에 식당/피크닉 장소 등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시설물들이 있었다..
멀리 철새들이 놀고 간다는 에그 아일랜드가 보인다..
피크닉 장소에 혼자 앉아서 과자 등 저녁삼아 과일 등 몇개 주섬주섬 챙겨 먹었다.. 여기도 이 노란 꽃은 피어 있었다..


호수 위의 사막 같은 모래 사장을 걷고 있었다.. 호수의 바닷 물 있는데까지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5분 정도를 걸어야 비로소 호수가에 도착한다.. 정말 넓고 크다..


걷노라니 보이는 거대한 갈대 밭..



정말 거대한 비치.. 를 지나 드디어 호수의 가장자리에 도착.. 정말 이 호수는 신기하다.. 저 멀리 떠 있는 이웃섬..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저 섬이 수면 위에 빚어 내는 꼴라주에 돌들이 흩어져 있는 풀 한포기 없는 호수가... 그리고 호수의 색은 얼마나 검던지.. 손을 내밀어 담그기 조차 무서워지는 검은 소금 호수.. 그저 하늘빛을 반사할 뿐인 어쩌면 무미건조하면서도 그대로 받아 주는 자상함과 겸손함이 느껴지는 멋진 그레이크 솔트레이크...

이 거대한 모래사장에 태양 빛을 혼자 받으면서,  나 혼자 이대로 서 있는 이 기분은 정말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비치를 나와서 좀더 운전을 하다 보면, 드라이브 로드 옆으로 섬 이름의 기원인 Antelope들이 풀을 뜯고 있다..



아... 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전원의 섬 풍경... 관광객도 많지 않은 이 시절에 여유롭게 서 있는 이 사슴떼가 너무 아름다웠다...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한참을 서 있었다..

태양을 받지 못하는 반대쪽의 풍경이다.. 저 멀리 메인랜드가 보이고 코즈웨이가 보인다..
다음은 비지터센터의 할아버지 (켄터키 치킨 할배 같은 인자해 보이시는 분으로 60년대 한국 부산에서 군대 근무를 하셨다고 한다.. )가 알려준 석양 포인트인 레이디 핑거 포인트... 오늘 태양이 지는 6:56에 석양을 보기 위해 6:30분 쯤 도착했다..


아.. 석양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석양은 정말 최고였다.. 한 30분을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을 보면서 유타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했다.. 발길을 돌리기가 참 어려운 시간... 돌아 나오는 길에 마리나의 작은 요트들이 빚어내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해가 진 후 코즈웨이는 이렇게 변해 있었다..


저 멀리 도시의 불빛이 보이고, 이제는 정말 가야 할 시간이다..

약 30분을 달려 도착한 솔트레이크 시티의 테플 스퀘어... 이 곳은 사실 딱히 도시 안에 볼 만한 것은 없는 것 같았다.. 이 광장만 보면 다 보는 것 같아서, 1시간 정도 잡고 8시 쯤 도착하여 가볍게 둘러 보았다..
예루살렘의 모형을 비지터 센터 내에 설치해두었다..
몰몬교 템플 (오픈 안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과 타버나클.. 밤에 야경이 참 멋졌다..



타버나클 안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연주 연습 중이어서 공짜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집회 장소로 쓰이는 어셈블리 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큰 교회들과 비슷한 구조와 신식 건물들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낯설지가 않았다..

스퀘어를 나와서 광장 주위의 브리검 영 동상과 가든을 구경했다.. 밤인데, 꽃 색깔이 정말 선명하였다..


옛 집 건물들을 잘 보존해주고 있는 모습.. 단 문을 닫아서 구경은 못했음..
여기는 브리검 영이 살았다는 비하이브 하우스..
밤에 거리의 가로수가 노랗게 물든 것이 예쁘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한바뀌 둘러보고, 비지터 센터로 향했다..



거대한 크리스털 예수님 동상을 보고, 창밖의 템플의 지붕이 보였다.. 주위에는 기도하는 신자들도 보였다..

아..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했고, 값진 유타... 영원히 기억하려고 한다.. ^^

4 comments:

  1. 정말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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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발 다른 앵글로 셀카 좀 찍어보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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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석양 사진 하나 훔쳐간다. 내 카톡 플필 사진으로 써야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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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ㅋㅋㅋ 팔이 짧아서 앵글이 안 나와요.. ㅋㅋㅋ 삼각대 활용해서 다른 각도 담에 도전할게요~~ 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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