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1, 2012

Canyonlands National Park -Needles

마뉴먼트 밸리에서 캐년 랜즈 까지는 약 3시간 반 거리인데, 이 길이 또 예술이다. US 163.. 가는 길의 작은 마을들이 예술인데, 특히 이 단풍나무는 잊을 수 없이 노란 빛깔을 가지고 있다..



드디어 캐년랜즈로 돌입.. 캐년랜즈는 국립공원이 너무 커서, 3군데로 나눠져 있다. 오늘은 가장 남쪽의 니들즈..를 보고 내일 아침에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를 볼 계획이다. 나머지 한군데 메이즈 maze는 차로는 갈 수 없는 완전 오지의 와일드한 곳에 있다.. 멀리 상상을 하면서 구경을 할 수 밖에..  사실 니들즈는 안까지 깊숙이 안 들어가고 아웃룩에서 구경만 하고 떠날 계획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오버뷰가 아닌 국립공원 안쪽으로 들어와버렸다.. 그런데, 정말 이 실수가 이렇게 고마울 수가... 정말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되는 국립공원 들어가는 길에 정말 거대하고 웅장한 시뻘건 바위산들이 양쪽으로 쭉 늘어서 있는 풍경이 정말 말로는 형용할 수가 없다...
이 단풍길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금수강산 같은 단풍 고개를 넘으면, 병풍같은 바위산들이 시작된다..
저 멀리 말없이 점잖게 서 있는 저 멋진 바위산.. 깍아지른 절벽의 어깨가 정말 환상적인 위용..

정말 이 길을 US 131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길을 달려 50km정도 가면 나오는 비지터 센터 정말 아담하고 작다.. 이렇게 큰 공원에 이렇게 조그만 센터에, 아무런 식당도 휴게소도 없다.. 다만 캠핑카들을 받아 주는 작은 그라운드가 듬성듬성 있을 뿐.. 아.. 이렇게 아무석도 없는 것이 정말 꽉차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채우려고 할 필요가 없이 이미 그 자체로 채워져 있고,... 인공적으로 채우면, 그것이 오히려 채워진 것을 망가뜨리면서 비워지게 만드는 섭리... 정말 이 곳은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나 자신을 겸손하게 한다.. 그동안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던 온갖 잡념과 후회와 두려움과 상한 마음들이 한꺼번에 치유되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곳...
센터의 레인저가 추천해준 트레일을 하면서 니들즈를 먼곳에서라도 구경하고자 Pighole Trail 을 떠났다.. 바위돌로 탑을 쌓아 만든 표지판.. 아 넘 귀엽다..



저 멀리 메이즈의 산 봉우리 뽀족하기 이를데 없는 정말 거대한 봉우리와 계곡.. 그리고 끝없는 바위들로 이어져 있는 니들즈의 트레일... 정말 훌륭하다.. 아름답다..


이 거대한 바위 평원.. 바위로만 만든 이 정원... 끝이 없다...

트레일 내내 얼마나 내가 작은지.. 그리고 이 세상이 얼마나 큰지.. 한순간에 깨닫게 해주는 자연을 만날 수 있었다..
고맙고도 사랑스러운 트레일..
다음은 길 끝의 빅혼쉽이 산다는 트레일... 길이 막혀져 있고 그 앞으로는 낭떠러지..
주차장에서트레일 출발하기 전에 감동을 가득 감아서 사진을 찍어 봤다..
여기 바위는 또 마뉴먼트 밸리와 다르다.. 정말 캐년랜즈는 꼭 와봐야 하는 곳이다. 가장 개발이 덜 되어 있고, 가장 깨끗하고 순전한 자연이 살아 있고, 사람들이 덜 붐비고 스스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아름답고 순수하고 거대한 이 곳... 아... 좋다..


저 밑낭떠러지를 사이에 두고 바위산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버섯같은 이 모양은 정말 훌륭한 솜씨다..
트레일은 제법 길다.. 가늘 길 내내 바위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트레일이 제법 길다.. 근데, 후회가 없다.. 캐년랜즈는 꼭 봐야 한다.. 사실 오기 전 인터넷에서는 별로라는 평이 많던데, 개인적으로 이곳을 폄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저 멀리 뽀족뽀족한 바위 기둥들..
저물어 가는 햇살을 뒤로 하고 다시 1시간을 넘게 가야 하는 모압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캐년랜즈.. 역시 다음에 꼭 다시 올게.. 그 때 또 나를 치유해주렴.~~

계속 차를 멈추게 하는 스팟들이 이어진다..

이 병풍 같은 붉은 바위 접력들이 보이는가..


차를 세우고 이렇게 내리기만 하면, 정말 말도 안되게 위대한 자연을 볼 수 있다..

아. 이곳에서 살고 싶다...

이렇게 캐년랜즈를 끝으로 오늘 셋째날을 마감.. 모압에 와보니 역시 어드벤쳐 타운.. 활기차다.. 호텔에서 준 메뉴가이드는 모압의 모든 식당의 메뉴를 모아 놓은 책.. 신기하다.. ^^ 근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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