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4, 2012

New York Halloween Rickey's Costume

오늘은 오전에 잠시 할로윈 코스츔 가게에 들렀다. 맨하탄에 20개가 넘는 할로윈 샵을 열고 있다는 Ricky's... 정말 미국인들은 할로윈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규모와 다양한 상품 구성을 자랑한다..
그리고 할로윈 즈음해서 가면 파격적인 50% 세일을 하기 때문에, 왠만한 아이템은 50% 이상 DC에 살 수 있는 기쁨까지..

오늘 방문한 곳은 집에서 가까운 123번가 프레데릭 더글라스 블러바드에 있는 팝업스토어! 가는 길이 할렘 쪽이라 좀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 걸어가면서 오히려 좋은 집들에 초등학교와 센터들이 위치해 있어, 깨끗하고 거리에 거지도 없고 매우 안전한 느낌이다. 125번가와 2블럭 차이에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정말 다양한 할로윈 코스츔들.. 매우 저렴한 느낌의 옷 부터 다양한 테마가 있다.. 신기신기... 다만, 도저히 못 입을 것 같은 옷들이라 생각보다 오랜시간 고민하게 된다.. 이쁜데, 막상 살려면 이건 못입을 것 같은데하는 주저함이 엄습하는 그런 1시간을 고민한 끝에 결국 Halloween Starter라는 옷을 구매함 19.99불에 미니 스팽글 드레스.. 그나마 가장 무난한 디자인.. ^^ 그리고 소품 하나 제일 무난해 보이는것으로 구매. .. 섹시캣 헤어밴드 세트...

결과는??


 



엄청 촌스러워 보이는 할로윈 초 저렴 패션 완성..  정말 이 나이에 언제 이래 보나 싶은 마음에 딱 한번 입고 버릴 것 같지만, 나름 뿌듯하고 재밌는 쇼핑이었다!!

수업시간 중간에 렌페스트 카페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를 차지하는 행운.. 뉴욕 와서 가장 자주 먹게 되는 그래놀라 프루트 요구르트... 4달러에 가장 배부르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자부한다.. 비오는 수요일이지만, 구름 낀 하늘도 이렇게 앉아서 바라보고 있자니 좋다.. 기분 좋은 하루.. 단, 수업이 너무 많다.. ㅜㅜ





Sunday, October 21, 2012

Book of Mormon and Central Park!

 오늘은 즐거운 주일!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어제 두드러기가 나서 알러지 약을 먹었다.. 도대체 뭘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항상 알러지 약을 상비하여야 하는.. 하와이의 악몽이 또 떠올랐지만,.. 한국서 사온 약을 먹고 취침하니 많이 나아졌다..Thank God.), 늦잠을 잤다.. 83번가 교회 예배는 항상 은혜롭다.. Generosity and Ministry라는 자비로움에 대한 설교 시리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반성하게 하는 말씀이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샀다.. 어퍼웨스트는 개인적으로 쇼핑하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다.. 한적하고 물건들이 잘 정비되어 있고, 너무 호객행위하지도 않고, 공간도 널찍하니 좋다..

오후에는 한국에서 같이 LLM 오신 호판사님과 센트럴 파크 여행을 떠났다.. 오후 해지는 석양의 파크는 정말 아름답다.. 112번가의 아름다운 성당 앞에서 만나서 걸어서 110번가 입구로 하여 파크에 들어갔는데, 센트럴 파크 북쪽에 위험하다고(?) 안 이쁘다고(?) 가지 말라고 했던 여행책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파크는 북쪽에 와봐야 한다. 이렇게 예쁜 파크는 정말 보지를 못했다..
 관광객과 마차랑 자전거삐끼들로 북적대고 성가시지 않은 한적하고 여유있고 깨끗한 북쪽 센트럴 파크.. 정말 완연한 가을에 이렇게 예쁜 곳을 이제서야 와본다는 것이 한 스럽다..  사방이 아름다운 잔디에 마치 뉴저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곳... 아. 이제 매주 이곳에 와야 할 것 같다..
 예쁜 저수지와 호수가 곳곳에 모습을 들어내고 오솔길 같은 길은 또 얼마나 아기자기하니 이쁜지.. 후후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또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자그마한 꽃들이 많았다. 남쪽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 예쁜 꽃들. 로키 산맥의 도로 변에 펴 있었던 꽃들이 생각나게 하는 작고 귀여운 야생화는 정말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하양이들..
 파크의 도로는 자전거 부대들로 꽉차 있었다.. 그런데 또 찍을 려니 한대만 잡히네... 엄청 많았는데.. 아. 자전거를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 곳은 또다른 Reserovoir 호수에 비친 도시의 풍광과 하늘의 구름이 정말 예술적이었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곳..

 가는 길에 세워져 있던 폴란드 왕의 동상.. 약간 썡뚱 맞았지만, 하늘의 구름과 노랑 가을 나무와 묘하게도 어울리는 듯..
 산책로 옆길에는 이렇게 예쁜 꽃들이 가득.. 보라색 작은 꽃들 참 예쁘다.. 실제로 보면 더 이쁘다..

 이렇게 산책을 하면서 내려오니 벌써 컬롬버스 서클! 브로드웨이를 타고 내려오니 벌써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타임스퀘어.. ^^ 뉴욕에 사는 게 이런 거군 하는 느낌을 항상 주는 곳... 근데 살면서 이상하게 자주 오지는 않게 되는 곳.. 오늘은 관광책자에서 설명하고 있는 카네기 델리에 갔다.. 콘 비프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충격적인 사이즈와 내용물의 음식이 나왔다.. 사람 얼굴보다 큰 규모의 샌드위치.. 우와.. 1937년부터 영업한 식당이라는데, 이건 좀.. 충격...
 고기 맞은 제법 괜찮았는데, 사실 양배추 하나 쯤은 넣어주어도 괜찮을 듯.. 한 강한 아쉬움을 남기는 구성이다.. ㅋㅋ
 저녁을 먹고 7시 공연에 맞추어 유진오닐 씨어터에 도착... 공연장안은 벌써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세트장이 약간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북오브몰몬의 설정이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다녀온 뒤라 세트의 분위기가 내용이해가 좀더 쉬웠던 것 같았다..
 신난다.. 3개월이나 기다린 공연. 전석 매진을 연일 울리고 있는 대박 공연...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린다.. 그러고 보니 렌트 이후로 3개월 만에 보는 공연이다.. 뮤지컬은 그동안 딱히 보고 싶은 것이 없어서 소홀했다. 사실 가격이 링컨센터의 학생할인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비싸서 자주 안오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산 티켓의 가격은 155불... 거의 끝인데도 잘 보이긴 했다. 이 씨어터 안에 들어와보면 매우 작아서 젤 뒤에 앉아도 눈만 좋으면 배우들 얼굴 표정 다 보인다.. ^^

 공연을 본 소감은.. 정말 잘 만들어진 공연이고, 배우들 모두 훌륭하고 코메디 답다.. (단, 중간중간 좀 19금 같은 약간 어떻게 보면 보기 불편한 내용이 있다).. 오랜만에 굉장히 크게 웃을 수 있는 고마운 공연.. 배우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 학교 북쪽 담쪽 길(항상 집에오면서 걸어오는 길)에 핀 은행의 노란빛이 참 밝고 예쁘다는 생각에 문득. 길을 돌아와 사진을 한장 찍었다.. 사랑스러운 노란색이었다.. 뉴욕의 가을이 좋긴 좋다는 생각에 또 잠기게 되는 아름다운 주일 저녁이다..

14st Roasting Plant Coffee

오늘은 한산하니 여유가 있는 목요일.. 오후에 아랫 동네 나들이 겸 쇼핑을 떠났다..햇살이 쏟아지는 오후의 정말 맑은 파란 하늘 아래 뉴욕 11번가의 커피숍을 찾았다.. 로스팅 프랜트 커피.. 관광책자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커피숍이라는데, 겉모습은 약간 슈퍼 분위기..
 그래도 내부는 편안한 나무 인테리어에 앉아서 책읽고 공부하기 좋았다..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시켜 놓고 한 시간 동안 다음주 리딩을 했다. 편안한 느낌의 이 커피숍은 작은 규모에 비하여 커피 향이 정말 진하고 좋았다.. 실제로 로스팅을 하는 기계가 절반이나 차지할 정도로 로스팅에 목숨 거는 커피숍..
 이 커피숍의 전경은 좋았다.. 옆으로 보이는 고기집 환풍기가 로스팅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엄청난 규모의 로스팅 기계.. 로스팅을 인테리어 화 한 아이디어가 점수를 줄만 했다.!!
 한쪽 벽면을 거대하게 메우고 있는 로스팅.. 멋지고 좋았다.. 다만, 뻥뛰기 장수 소리가 가끔씩 고막이 아프게 울린다는 점은 좀 마이너스.. 그래도 전반적으로 앉아서 쉬면서 공부하고 책읽고 인터넷하면서 놀다가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다..

Tuesday, October 16, 2012

Autumn in New York

 기숙사 차장 밖으로 비추는 하늘과 할렘의 정경이 오늘따라 화사하다.. 아, 이런 뷰를 보면서 아침을 맞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다.. 즐거운 하루의 시작~~
오늘은 미시간 앤아버에서 친구가 오는 날~!! 유타 여행 후 목요일에 좀 쉬었더니, 그나마 컨디션이 회복되어 다행이다.. 금요일은 수업이 많은 날이라, 이것저것 챙기다가 드디어 3시. 수업이 종료되고 나서 친구를 맞이하러 나갔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소호와 그린위치 빌리지를 나들이 갔다.. 저녁 바람이 매서웠지만, 소호의 밤풍경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소호의 단골집, 이탈리안을 시켰다. 이집의 봉골레는 정말 훌륭하다,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

 맛있는 봉골레를 먹으면서.. 친구와 담소를 나눈 시간들 정말 편안하고 금쪽 같은 시간.. 뉴욕에 있으면 항상 혼자 있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도 뭔가 짧고 의무적인 만남이 많다.. 도시화의 극한에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아니면 잠시 공부하러, 일하러 왔다가 어딘가로 정착하러 떠나는 방랑자의 도시라 그런지..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온 고등학교 친구와의 만남은 오아시스 같은 편안함과 기쁨을 준다.. 우~ 사진의 표정부터가 다름.. ^^

친구와 함께 블리커 스트리트를 걸었다.. 아.. 밤에는 Bar에서 활기찬 소음이 흘러나오는 또다른 분위기의 소호... 참 재밌고 흥겨운 뭔가 들떠 있는 이 곳은 좋은데.. 참.. 멀다..^^
 마크 제이콥스의 악세사리 매장의 인테리어가 정말.. 재밌다.. 들어온며 먹힌단다.. ^^ 벤치도 예쁘다.. 아동복 스토어 안에 상품도 참 귀여웠다.. ^^




 소호를 걷다가 추워서 들른 카페.. 이 촛볼을 찍은 이유는 여기에 머리를 태웠음.. ㅠㅠ 집에 와서 탄 머리를 찍으려고 했는데, 못 찍었다.. 우우웅.. 머리를 촛불에 태우긴 정말 오랜만임..



 이 집 커피 따뜻하니 맛있었다.. 이렇게 편안하니 즐거운 금요일 저녁을 보냈다.
 다음 토요일은 사랑의 묘약이라는 오페라를 보았다.. 아.. 참.. 훌륭한 오페라였다.. 간간이 역시나 피곤한 나머지 졸긴 했지만, 노래와 배우들의 연기가 폭소 연발.. ^^ 특히 남자 배우의 솔로 부분이 2부 마지막에 나오는데, 정말 훌륭했다. 기립박수.. Bravo~~!!


 
 친구와의 약속 장소인 Birch Coffee 28번가 쪽의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데, 2층의 분위기가 괜찮다.. 혼자 와서 공부하고 책읽으면서 쉬다 가기 좋도록 아늑하게 꾸며 놓았다. 다만, 들어가는 입구가 완전 낡은 창고 들어가는 길 같아서 약간 놀람... 낡은 듯 세련된 분위기.. 맘에 든다.. 다만, 너무 멀다~~

 카페 입구에서 한컷~~



 다음은 진짜 오랜만에 유니언스퀘어... ^^ 정말 사람 많다.. 사람에 치여 돌아댕길수가 없다.. ㅠㅠ 그래도 활기찬 주말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최고... 이곳에서  Republican이라는 베트남 퓨전 레스토랑을 들렀다.. 역시 책에 나온 것처럼 싸고 맛있다.. 분위기도 최고.. ^^ 특히 이 완탕 튀킴은 정말 달콤하고 매콤한 것이 일품!!


 그리고 메인인 완통 숩과 팟타이도 괜찮았다.. 뉴욕에서 오랜만에 즐기는 만찬~~!! 외식도 오랜만에 하니깐 즐겁다.. 유후~

 토요일 저녁에는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뉴욕 필하모닉을 친구와 함께 찾았다.. 한날에 공연을 두개 보기는 처음이다. 이제는 정말 내집 같은 링컨센터를 들어가서 뉴욕필에 티켓을 내고 들어가니, 공연장 입구에서 커피를 마시는 친구와 함께 쉬었다.. 노란색 조명이 정말 좋다.. 공연장의 노란 등불.. 우리 좌석은 학생할인임에도 완전 앞좌서.. 지휘자의 움직임과 연주하는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볼 수 있는 곳.. 이 날의 공연은 정말 환상... 그동안 사람들이 왜 씨디로 들어도 되는 것을 굳이 공연장을 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나로서는 정말 충격 그 자체 였다.. 울려 퍼지는 음향과 지휘자의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움직임과 그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하모니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전율을 선사했다.. 정말.. 그리고 이날의 바이올리니스트.. Nikolaj Znaider...
믿을 수 없는 경이로운 연주를 들려 주었다.. 아...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덴마크 작곡가 Nielsen의 Violin Concerto Op 33 .. 압도감과 그 기교는 정말 그만의 포스를 뿜어 냈다.. 와우... 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Nikolaj의 연주에 감동한 나머지 사인을 받으러 인터미션에 올라온 green room.. 결국 20분을 기다렸지만, 그는 오지 않았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집에 갔단다.. 우.. 아쉬운 마음..



 2부 차이코프스키의  Little Russian도 훌륭했다.. Alan Gibert 아저씨 정말 포스 장난 아니심.. 아. 정말 배부르고 행복한 저녁의 연주를 듣고나서 링컨센터 안을 배회하면서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은 나의 이날의 행복함을 잔뜩 품고 있다..



 링컨센터의 밤분수는 언제봐도 행복하다.. 평화로운 토요일 밤이 가는데, 장난기 발동. 점프샷을 도전했는데, 이렇게 재밌는 리얼리티 사진 !! ^.,^ 이런 사진 너무 좋다..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토요일이 가고, 다음날은 교회에 다녀와서 점심으로 찾은 곳.. 렉싱턴 애버뉴의 타이 레스토랑.. 새로 오픈한 집 같이 정말 꺠끗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 특히 이 간장소스 정말 맛있었다.. 레몬 향이 나면서 새큼한 것이 좋았다..


 볶음밥과 샐러드.. 스파이시한 이 맛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국의 맛..진짜 맛있었다..

 멋을 것 앞의 이 행복한 표정.. ㅋㅋ. 배를 채우고 떠난 길.. 할로윈 분위기를 200% 느끼고 계신 주민이 사시나 보다.. 현관을 온통 몬스터로 도배... ^^ 관광객들 사진찍고 난리 났다.. 우리도 동참..

 다음으로 들른 곳은 Neue Gallery 클림트의 유디트를 감상했다.. 정말 클림트는 훌륭하다.. 나의 Favorate 작가 중의 하나.. 그의 그림은 몽환적이면서도 슬프고, 어둡다... 그 밝은 금색을 그렇게 어둡고 슬프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클림트 밖에 없을 것이다.. 근데, 이 곳은 누군가의 조언과는 달리 클림트의 유디트 외에는 딱히 볼 만한 작가가 없었다.. 그리고 hodler라는 아저씨는 특별전을 하는 것처럼 이 분 작품 뿐이던데,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흠..

다음 미술관은 친구들의 추천지.. 프릭컬렉션.. 결론은 정말 훌륭했다.. 아쉽게도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이 곳은 정말 거대한 저택이자, 정원이자, 미술관이 정말 오묘하면서도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는 곳으로 프릭이라는 백만장자의 private collection을 전시하고 있다.. 이 분 매우 악명 높은 사업가 였다는데, 그림 고르는 솜씨는 대단하신 듯.. 뭔가 조화롭게 주제를 가지고 전시되어 있기 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시기법이 오히려 그림을 더 기억에 남게 하는 것 같았다.. 비슷한 그림들이 쭉 이어져 있으면 뭔가 기억에서 뭉개지는 느낌인데, 여기는 하나하나가 새롭고 참신해보이는 느낌을 준다.. 사계절 그림과 El Greco의 성전 비둘기 장사들을 뒤집는 예수님 그림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날 저녁에도 소호에 갔다.. 마크제이콥스에서 지난 번에 찍어 둔 가방 하나.. 구매^^ 나들이 및 학교 등교용 튼튼한 방수 가방이다.. 실용적인 것이 맘에 든다.. 
 월요일은 불행히도 수업이 있는 날.. 아침에 업퍼웨스트에서 오랜만에 쇼핑을 즐기고, 이것저것 물건을 샀다.. 그리고 오후에 수업을 다녀와서 83번가 Cafe Lalo에서 쉬고 있던 친구와 조인! 이 카페 디자인이 신기하다. 밝고 신나는 분위기.. 내 등 뒤로 할로윈의 거미줄 장식도 귀엽다..

 오늘은 브룩클린 브리지를 가보기로 했다.. 뉴욕에 와서 처음가는 브릿지.. 비가 우슬우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구름이 두텁다.. 휴~ 다만, 이 곳에서 바라본 맨하탄의 정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구름에 둘러싸인 모습도 신비로운 운치가 있었다..
 철근으로 만든 다리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다리 답게 여기저기 공사도 많이 하고 철선이 드리어져 있다.. 그리고 이 다리 위의 전등도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아름다웠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뉴요커들...
 폭풍전야 같은 맨하탄의 모습이 배트맨 영화의 한장면 같은 분위기.. 음산하면서도 세련된.. 나름 좋았다.. 브룩클린 브리지를 건너서 초콜릿집을 찾다가 비를 쫄닥 맞고, 결국 이 Water St이 맨하탄이 아니라 브룩클린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 온 엄청난 해프닝도 있었지만, 나름 즐겁고 추억이 있는 하루 였다..

 다음날은 화요일 친구와의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 가득했지만, 집 근처 센트럴 파크를 가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날씨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파크에 가을이 왔다.. 나무들이 너무 예뼜다..


 신나는 마음을 담아 점프!!! 와 쉽 메도우는 정말 언제봐도 너무 예쁘당..^^

 Sheep Meadow안의 아름드리 나무.. 한그루 아침 햇살이 부서지는 잎사귀가 정말 화사했다..
 파크 안에는 이렇게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가득.. 어제 비가 오더니 많이 추워지고 잎도 많이 떨어 졌찌만, 완전한 가을이다..
 하늘이 여기도 가을에는 참 파랗구나.. ^^
 아.. 오늘 서쪽 사이드에서 본 나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 나무.. 초록, 빨강, 노랑이 모두 아우러진 이 아름다운 색의 향연..
 자세히 보면, 내가 나무와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 ^^
 아름다운 가을 나무가 우거진 이 곳에 또 와야 할텐데.. 정말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이 왔다.
  나무 옆구리에 살짝 고개를 든 이 낙엽 정말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