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30, 2012

12/28- Guetta, Atlantic City- Year End Party Party!!!

나을듯 말듯 징하게 붙어 있는 감기를 극복하고자, EDM 계의 거장 데이비드 구에따를 보러, 아틀란틱 시티로 향했다. ZipCar를 빌려서 (난생 처음 비엠더블류를 몰아 보았당) 밤 10시에 동행들과 함께 출발!!

정말 2시간을 쌩쌩 달려서 12시 30분 입장 성공!! 구에따는 1시에 등장해서 3시까지 2시간을 화끈하게 놀아주었다.







 완전 열광의 도가니!!









 신나서 어쩔 줄 모름.. 감기 앓던 사람 맞는고??





 고생하면서 주저하면서 갔던 파티지만, 이어엔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던 정말 즐거운 파티였다. 물론, 돌아오는 길 또 엄청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니면 뉴저지의 아틀란틱 시티를 언제 가보랴 하는 마음에 출발한 여행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VRYBODY, HAPPY NEW YEAR!!!


12/20-21: New York Hunter Mountain

12/19일 드디어 공식 종강!


 한국 교우분들과 함께 떠난 미국 최초 스키장 여행! 일박 이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름다운 뉴욕의 헌터마운틴에서 오랜만에 즐거운 엠티였다.



미국 뉴욕 스키장은 한국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다. 다만, 눈이 거의 없어서 사람이 엄청 적다는 것? 리프트 줄이 없어서 오자마자 탈 수 있다. 단, 우리일행은 스키는 타지 못하고, 걍 방에서 맛있는 저녁과 아침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사실 스키를 탈 줄 몰라서 뭐 이래저래 잘 되었당^^ 한국 사람들끼리의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오늘 길에 들른 뉴저지의 일본식품 마켓! 붕어빵이 진짜 일품이었음!! ^^


Thursday, December 27, 2012

Christmas in New York

뉴욕 헌터 마운틴으로의 엠티를 다녀 온 이후, 감기 기운이 몰려왔다.. 두통이 심각해서 약먹고 한참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22일 토요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다녀 왔는데, 22일 왠 칼 바람이 그렇게 불었는지, 23일 우려했던 감기... 휴우..
22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정말 아름다운 그 유명한 트리도 보고, 울려퍼지는 캐롤송에 앉아서 하염 없이 트리와 멋진 전시물들에 넋을 놓았던 잊지 못할 순간들을 보냈다.  9시까지 개장하는 오늘 토요일, 좋아하는 그림들을 전부 보고, 뭔가 Primitive한 예술을 보고 싶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를 보고 그리고 중세의 가구와 조형물들을 둘러 보았다. 이 곳은 정말 요술같은 곳.. 원하는 뭔가 특별한 작품을 찾고자 할 때, 항상 답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 여의도는 울고 지나갈 칼 바람...눈을 뜰 수 없는 이 바람에 그냥 감기가 덜컥.. ㅜㅜ

약을 있는대로 먹고 23일 하루 종일 쉬었다. 24일 모마 나들이에 나섰다.. 일부러 크리스마스 시즌을 만끽하고 싶어서 비워둔 황금 같은 방학 스케쥴이 뉴욕 겨울의 칼바람에 이렇게 무산되는가 싶어 마음이 무척 무겁고 슬펐다.. 아.. 이 황금 같은 기간이 이렇게 콜콜 대면서 순식간에 흘러가 버릴 것 같은 불안감과 안타까움..

 모마는 몇년 전 왔을 때와 많이 다르지 않은 모습.. 모마 멤버 분과 함꼐 온 길이라 여러가지로 편리하고 재미있었다. 다만, 성탄절 연휴의 인파는 정말 말할 수 없이 많았다.. 모마 도서관에서 그림 책 구경하고,

 너무 어려운 현대미술을 지나서 좀 알아 먹음 직한 작품들을 보러 3층/4층으로 올라갔다..


 따뜻해보이는 그림들과 새 햐안 모마의 벽이 맘을 좀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다만, 이미 익숙한 그림들.. 몇년전 정말 바쁘게 지나쳐 버렸다고 생각했던 그림들이 신기하게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신기했다.. 3시간도 안되어 모든 그림들을 한번씩 다 보아주었다.. 물론 사람도 많고 해서 가만히 서서 묵상하면서 감상할 호사는 누리지 못했지만, 연말의 전시와 그림들은 뉴욕에 있는 또다른 즐거움..

 특히 맘에 들었던 이 그림.. 절규하는 듯 쓰러져 있는 저 여인네의 뒷모습이 참 애절하면서도 쓸쓸하다.. 특히 여자의 손에 잔주름까지 묘사한 디테일은 이렇게 뮤지엄에 왔을 때만 확인할 수 있는 즐거움 인듯...
 모마에는 다양한 세잔의 작품이 있다. 수채화 기법을 활용한 듯한 뭔가 울고 있는 눈으로 본 세상을 그린 세잔의 그림은 가슴 깊이 울리는 울림이 있다.. 같이 콱 울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한데 어울러진 한이 서려 있는 작품들...
 재밌는 루소의 그림.. 이 그림은 지난번에 왔을 때도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작품이다. 뭔가 사람과 자연과 세계관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듯한 어쩌면 성경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는 듯한 이 귀엽고 생기 넘치는 그림은 볼 수록 사랑 스럽다!(단, 내 몰골이 앓다가 허둥지둥 나와서 그런지 정말 안습이구만...)
 모딜리아니.. 그렇게 미남이었단다...

모딜리아니 그림은 뭔가 엘레간트 하면서도 삐뚤어져 있고 왜곡되어 있는 모습과 검붉은 색의 조화가 뭔가 원초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뿜어내는 느낌.... 내 눈에는 마치 슬금슬금 흘러내리는 화산의 용암 같은 우아함과 강렬함이 있는 작품들.. 


 언제봐도 천재적인 피카소의 파격적인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의 또다른 사랑.. 르네 마그리트!! 나는 이분의 일탈이 좋다.. 뭔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고 이면의 또다른 세계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참신함이 있다. 피카소보다는 어렵지 않으면서, 그동안에 당연시여겨왔던 틀과 상식과 관점을 파괴하는 촌철살인 같은 즐거움과 깨달음이 있는 마그리트.. 서울 전에 왔을 때, 그 잊을 수 없었던 감동을... 여기 모마에서 그의 작품을 보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눈 속에 하늘을 담은 그의 재기발랄함.. 눈이 하늘을 보는 것인지.. 눈 속에 어쩜 원래 있었던 하늘이 빛을 눈이 세상에 쏘는 것인지 재치있는 그의 질문이.. 작품 가득 전해온다..
 그리고 또 모네... 수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의 걸작!! 벽을 한가득 채운 그의 수란은 나한테는 강한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한다.. 뭔가 돌아갈 본향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과 몸부림.. 그리고 한편, 추억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따스한 눈빛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
 그리고 칸딘스키! 색과 모양에 대한 뭔가 알 수 없는 철학적인 질문들과 가득한 것 같은 그의 아름다운 상상력의 표현을 보면, 기분이 경쾌해진다!
 미술관에 누군가와 같이 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작품에 대한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생생한 기억이 어느때보다 강렬하다.. 혼자 메트에 갔을 때는 그냥 작품들에 젖어서 한동안 앉아서 천장만 보기도 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에 기억속에 강렬하게 남은 그림들이 없었는데, 모마는 이렇게 사진만으로도 그 순간순간의 기억이 살아난다..
인파에 밀려 짧지만 강렬한 2시간 반의 관람을 마치고 정원에 나와봤다.. 겨울의 정원은 메마르고 황량했다.. 아무도 나와 있지 않은 정원에 둘이서 서서 거닐다보니, 맘이 평안해지는 느낌..인파에서 벗어난 해방감... 정원에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하게 서 있는 쟈코메티의 작품을 한품에 앉아 봤다.. 예술을 사랑하는 문외한에게 이렇게 무방비로 서 있는 훌륭한 작품들을 보면, 얼마나 뉴욕의 뮤지엄들이 풍요로운 곳인지 절절하게 느껴진다..

 신나서 오도방정샷 ^^
 2시에 모마 더 모던 레스토랑에 예약을 해둔 훌륭한 멤버분의 도움으로^^ 훌륭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실 뉴욕 와서 레스토랑 다운 곳에 온 것이 이번이 한 4번째쯤 되는 것 같다(다운타운의 큐반.. 링컨센터의 르부드,.. 얼마전 이스트빌리지의 고기집.. 그리고 이번??). 연말에 이렇게 근사한 곳에서 식사는 필수!!

 입에서 살살 녹는 신선한 야채와 쏘는 듯한 뒷맛이 중독성 있는 소스의 샐러드!
 육즙이 살아 있는 스테이크와 그에 곁들인 버터와 감자의 조화가 가히 환상적이었던 감자... 그리고 연어의 부드러움과 화이트 소소 거품이 달콤했던 스코티쉬 샐먼...
 마지막 디저트 역시 파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다크한 초코릿 향이 안의 피스타치오 레이어와  너무 잘 어울렸다..
 나와서 버그도프 굿만 백화점과 콜롬버스 서클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뉴욕의 거리의 장식들과 붐비는 인파 속에 섞여 홀리데이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특히 미드타운의 저 별 장식이 참 많이 맘에 든다..




 그렇게 이브 밤이 지났다..

다음날 크리스마스는 24일 싸돌아 댕긴 탓인지 급격히 악화된 감기 증상으로 온종일 방에 누워 있다가, 5시40분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겠다는 일념하여 일어나 록펠러 센터로 향했다.. 아.. 저게 그 유명한 록펠러 트리구만.. 근데, 솔직히 사람이 말할 수 없이 많았고, 트리도 실제로 보니 사진을 워낙 훌륭한 것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았다.. 여기저기 그동안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지만, 사람이 만든 것들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예쁘지만, 뭔가 깊고 무거운 충격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여기가 최고인듯..


 끙끙 앓다가 나와서 그런지 얼굴은 가히 난민 수준... ㅜㅜ

 극장이 있는 타임스퀘어 가는 길.. 와우.. 타임스퀘어의 야경은 가히 세계 제일이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은 타임스퀘어에서 사진 찍기는 거의 신공이 필요하다..
 사실 뉴욕 와서 두번째 가는 타임스퀘어.. 이상하게 여기 살다보니 갈일이 없다.. 관광객 마인드로 사진이나 실컷 찍었다!!^^



 파노라마 샷 도전!! ^^


 이렇게 극장에 도착하여 정말 이 보다 더 성탄절에 어울릴 수가 없는 정말 잘 만든 뮤지컬 영화를 보았다.. 우리 주위의 비참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용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하는 이 영화.. 주옥같은 음악들은 정말..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다녀와서 또 약을 잔뜩 먹고 자버렸지만.. 그래도 이렇게 방에만 박혀 있지 않고 아름다운 (사실 뮤지컬로 꼭 오리지날을 보리라 작심하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영화를 본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다!! 이 감기.. 이기고 말겠어! 얍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