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3, 2012

Colorado Springs- Garden of Gods

결국 비행기는 취소되고 같은 가격대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는 11/3일에나 출발한다니... 믿을 수 없는 위기상황... 어쩔 수 없이 일단 덴버까지 가고 거기서 다시 뉴욕 가는 별도의 새 티켓을 끊었다. 이 마저도 31일 출발은 없고 11/1일이 가장 빠른 시간... 휴.. 돈 꽤나 깨지겠다는 생각에 벌써 한숨만... ㅠㅠ 뭔가 한정된 버짓으로 산다는 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일할 때에는 돈 쓰는 것은 주로 카드에 딱히 한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여기 와서 한정된 예산으로 살려고 하다 보니, 이것저것 깨닫게 되는 것이 많다.. 

암튼, 어제 새벽 1시까지 생쇼를 하고 다시 9시 비행기를 타고 10/30일 드디어 덴버에 왔다.. 덴버는 앨버커키보다는 비행편이 많고 더 싼 호텔도 많아서 결국 선택한 것이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콜로라도를 다 오게 해준 샌디... 참, 고마워해야 할지, 미워해야 할지... 휴...

갑자기 가게 된 곳이라 이렇게 준비된 여정도 없고 일정도 없다.. 뭐하지 하고 급하게 와이파이가 공짜인 인심 좋은 앨버커키 공항에서 호텔 예약을 마치고 나서 폭풍 검색...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가기로 결정!! 비행기를 내려서 렌털을 한 뒤에 1시간 20분을 달리니 도착한 곳은 콜로라도 스프링즈의 1순위 관광지인 가든 오브 갓즈... 
가기 전의 뷰포인트에서 한컷.. 


좀 많이 피곤했다.. 1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일정에 그 전날 8시간 운전의 압박... 아... 쉬어야 하는데, 그래도 콜로라도에 이왕 오게 된 것 그냥 모텔에 앉아서 세월을 보낼 순 없지...

그래도 도착하게 되니, 제법 훌륭한 곳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좀 나아 졌다..
그리고 이차 알티마 쿠페 정말 맘에 든다.. 생전 처음 몰아보는 투도어 차인데, 훌륭하다.. ^^

내려서 걸어가면 이런 잘 정돈된 산책로가 나온다.. 바위의 색깔이 극명한 대조.. 빨강과 하얀...

거대한 빨강 바위...


공원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그래도 시간 관계상 메인만 보기로 하고 산책을 떠났다..
나무와 풀과 바위가 어우러진 것이 왜 이곳을 신들의 정원이라고 하는지 알게 해준다..
거대한 바위들.. 사람들의 사이즈를 보면 얼마나 바위가 큰지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호주의 울룰루 에어즈락이랑 비슷한 모습...
자세히 보면 새가 날아가고 있다. 저 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



사유재산이었다가 주정부에 기증하여 공원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훌륭한 분이다.. ^^ 쌩쓰!




산책하기에는 일품인 곳이었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고원지대의 밝은 태양과 아름다운 나무와 어우러진 소나무들의 초록빛이 참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바위와 소나무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태풍 샌디로 집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느니, 이 곳에 차라리 훌륭한 자연과 벗삼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풍광을 연일 이어서 보게 되는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이다..


먼 하늘로 새가 날아 다니고, 나무와 산봉우리들이 정말 사이좋게 어울려 있는 모습이 평온하다..
Three Rocks..  어떻게 이렇게 멋진 바위기둥을 만드셨을까..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빨간 바위기둥 사이를 이리저리 구경다니면서 걷노라니... 피곤했던 마음과 육신이 좀 나아지는 기분이다..

사실 덴버 시내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지 않고 여길 왔는데 잘한 것 같다..

도시만 좋아 했었는데, 이상하게 이렇게 내이쳐를 사랑하게 될 줄이야..
빨간 바위 기둥들 저편으로는 소나무 산들이 구비구비 이어져 있다..

아 좋다.. 시원해~~~








산책길은 딱 적당한 길이다.. 한 40분 정도 사진 찍고 놀면서 천천히 걷기에 딱이었다..


신나는 산책을 마치고 멀리 하늘을 보니, 새들이 집을 잔뜩 짓고 (아니 그냥 들어가서) 살 고 있는 바위 산의 꼭대기가 보인다..
나무 수풀 옆으로 뭔가 열심히 먹고 있는 토끼...
산책을 마쳤으니, 멋지게 드라이브를 할 차례!!
드라이브 길 내내 이렇게 환상적인 콜로라도의 자연이 이어진다.. 와우!!

아.. 신들의 정원.. 정말 올만하다는 생각이다..
드라이브 하면서 찍은 사진들..

햇빛이 조금 덜 강렬했다면 더 잘 나왔을 텐데.. 하지만, 드라이브길에서 바라본 계곡 아래의 모습은 전원 시골마을의 풍요로움과 여유로움, 그리고 손상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들이 가득 담긴 숲이 감동적이었다.. 햇살에 빛나는 계곡 마을... 시간만 허락한다면 당장 내려가서 둘러 보고 올텐데..




아쉬움 가득 담아...


파노라마가 짤렸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이 화이트 락도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지다..
다음 목적지는 아치스캐년의 것과는 또다른 밸런스드 락..





결론은 아치스가 더 낫다.. 다만, 여기도 괜찮은 편이다..
계속 앞에서 알짱대던 사진 방해자들.. ㅋㅋ 장난삼아 찍어본 사진..

하지만, 그들은 친절하게도 내 사진을 찍어 주었다.. ^^
밸런스락을 끝으로 공원을 나와서 비지터 센터에서 다시 운전해서 돌아갈 채비를 한 뒤.. 2층 전망대에서 한번더 가든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칼로 쪼개 놓은 듯한 바위 기둥들이 이어지는 모습이 환상적..



마지막 신들의 정원을 바라보면서 이층에서 셀카 놀이 중... 5시에 문닫는다고 광고를 하길래. 길을 떠났다..
덴버 가까이 오니 교통 체증.... 그러고 보니 미국 와서 처음 겪는 트래픽 잼...
아.. 콜로라도도 석양이 참 이쁘구만...
호텔 방은 가격대비 대 만족.. 가격은 79불인데, 훌륭하다.. 인터넷이 안되어 항의했더니 더 좋은 방으로 바꿔주기까지..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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