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1, 2013

9/21 Governor's Island

오늘은 오랜만에 뉴욕 근교 나들이를 나가보기로 결심.. 주말을 맞아 밝은 마음으로 south ferry 역으로 나갔다. 바람이 상당히 불었다. 아침부터 비가 올듯이 날씨가 꾸리꾸리하더니, 실제로는 엄청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다. 오늘 나들이의 시작은 Battery Maritime Building 에서 12시 30분 페리를 기다리면서 시작되었다 (한 30분정도 기다리니, 페리승선 시작). 
건물이 상당히 멋있는 오래된 건물이었다. 페리는 공짜고 입장료도 없는 정말 그야말로 뉴요커들의 놀이터..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았고, 관광객보다는 여기 사시는 것으로 보이는 분들이 대부분.. 자 페리 떠납니다~~!!!

하늘에는 왜이리 헬리콥터가 많은지, 뉴욕에 원래 이렇게 헬기가 많았던가 싶게 하늘에 헬기들로 가득.. 그리고 6분정도 걸려 도착한 거버너스 아일랜드. 맨하탄에서 1마일 남쪽에 위치하여 1마일 이내의 사정거리를 가졌던 캐논볼 전쟁 시절에 방어 목적으로 1807년인가 지어졌다는데, 그 이후에 바로 3마일 캐논볼이 생겨서 사실 요새로서의 기능은 하지 못하고 군대 감옥으로 되었다가, 그 이후에 코스트가드에서 인수하면서는 오히려 커뮤니티 센터로 쓰이다가, 1997년인가부터 national park service 에 소속하게 되었다는 역사.. (나중에 파크 레인저와의 투어를 통해 확인한 사실.. 흥미로웠다).
정말 아름다운 맨하탄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곳.. 아일랜드.. 여기는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만 4개월만 오픈하는 곳이다. 그리고 주중에는 문을 열지 않고 주말에는 오픈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꺠끗한 공원 분위기로 잡상인도 없고 아주 훌륭했다..
초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아름다운 산책길.. 나무와 하늘과 공기가 참 신선하고 너무 좋았다.
내려서 왼쪽으로 돌아서 걷다보면, 섬의 가운데에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Fort Jay를 볼 수 있다. 미국 성조기가 나뿌기는 저 곳이 바로 포트 제이.. 그리고 좀더 걸어 내려가면, Nolan Park 에 다다른다. 여기는 아이들의 놀이터.. Marry go round등 신나는 놀이기구들이 가득.. 아이들의 웃움소리로 가득한 아름다운 이곳..


뭔가 행위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도 존재.. 오늘은 특별히 Art Fair가 진행중이어서 예상밖의 아름다운 전시와 공연들을 한껏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행위 예술 집단.. 와우... 저 연두색 보자기 속에 사람이 들어가서 행위 예술 중..
아트페어 전단지를 손에 들고 산책은 계속된다.. 윌리엄스버그 안 가되 되겠다.. 여기도 참 좋았다..

재미있고 신나는 전시물들이 곳곳에 지어져 있는 오래된 건물들 안에 가득하다.. 그래서 옛 건물을 구경함과 동시에 그 안에 전시된 미술작품까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정말 참신한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렇게 오후의 찬란한 햇살을 받으면서 걷기를 계속하다 보면, St Paul Trinity 성당이 나온다. 미국의 마을은 이렇게 채플을 항상 지어두는 것이 참 아름다운 전통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건물들이 보존상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드는 이 곳..

채플 앞에 피어진 아름다운 보라색 꽃들이 참 싱그럽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란색 건물이 참으로 아름답다.. 그렇게 채플을 돌아서 나오면, 이렇게 거대한 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아치형 산책로가 나온다. 참으로 부서지는 햇살에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아름다운 나무잎새들도...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산책로에는 곳곳에 아트 장식물이 놓여져 있다..
집안에 전시된 전시물들..
그렇게 즐거운 산책을 계속하는 중 viewing deck 발견.. 뷰잉 데크에서는 저 멀리로 아름다운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그리고 전망대를 나와서 다시 걸어가다 보면, 저 멀리 저지시티가 보인다..
그리고 자유의여신상과 저지시티, 그리고 맨하탄으로 이어지는 멋진 라인이 보인다..
중간에 보도블럭에 앉아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을 보면서 쉬는 기분 참 좋다.. 이렇게 아름다운 맨하탄을 볼 날도 이제 두달 정도 남았구나..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도 하나 지나가고.. 아우... 평화롭다.. 그렇게 멋진 전경을 바라보면서 걷다보면, Castle Williams에 다다른다.. 이 섬의 상징이자, 역사이기도 한 아름다운 이 캐슬..
이렇게 공개된 전시실을 걸어다니면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200년된 건물 안을 걷는 기분이 쓸쓸하면서도 신기하다. 그러다가 우연히 파크 레인저가 실시하는 프리 투어에 조인하게 되어서,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파크레인저로부터 듣고, 그리고 루프에 있는 아름다운 대포도 구경할 수 있었다.. 루프탑에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여기 들르게 되면 꼭 이 투어를 해보길 추천..

루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맨하탄의 전경..


신난다!!

옥상의 전경..
옥상의 전경이 멋졌다. 저 굴뚝 같은 곳을 통해 올라오는데, 맨하탄 근처에도 이렇게 역사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몰랐다..

캐슬 안의 복도와 case mate의 모습.. 여기서 역사 이야기 및 프리즌 생활 등 생생한 파크레인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투어가 끝나고 열심히 걸어오느라 피곤한 다리를 쉬느라 좀 앉아 있다가, 캐슬 앞으로 나왔더니, 맨하탄의 전경은 그대로 나를 반긴다.. 그리고 아트 페어는 계속되어, 산책로 주변의 건물마다 들어가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아름답고 신나는 아트페어가 여기 산책을 더욱 의미있게 해준다..

그렇게 재미있는 미술품 관리 등을 구경하고,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포트 제이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포트 제이..
이 아름다운 포트제이의 안뜰에는 아름다운 흔들의자들이 놓여 있어서 나같이 고단한 여행자의 쉼터가 되어 준다.. 

이렇게 앉아서 한 십분 넘게 앉아 있으니, 참으로 다양한 생각이 든다.. 그동안 일년이 정말 너무 쉽게 가버렸다는 것.. 그리고 이 가는 세월을 잡을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즐거운 여행도 어찌 보면, 너무나 허무하게 끝나버린다는 것... 참.. 아쉬움과 무상함이 몰려 오는 이 순가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 포트 제이..
포트 제이의 지하는 스토리지 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다.
이제 가야 할 시간이다.. 포트제이를 끝으로 약 4시간의 여행을 마치고, 맨하탄을 향해 가는 페리를 향해 돌아간다..


아름다운 거버너 아일랜드 이제 안녕.. 나의 뉴욕 생활도 이제 서서히 멈추어 간다.. 종착점을 향해..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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