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2, 2013

6/5-10 Nashville- CMA Festival

다들 바 시험 공부 기간 중인데, 용감하게 (?) 떠난 여행.. 내가 사랑하는 컨츄리 음악의 본고장 내쉬빌로 떠났다. 뭔가 guilty한 필링도 들지만, 무엇보다도 컨츄리 뮤직 페스티발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데 흥미진진한 여행이 될 듯한 기대감이 가득.. 
컨츄리 뮤직 페스티발은 저녁 공연이 하이라이트이고, 그 전에 10시부터 5시경까지 곳곳에서 작은 규모의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진다. 내쉬빌의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향한 곳은 테네시 주 의사당.. 텍사스 의사당 보다는 작은 규모로 시내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쓸쓸하게 자리하고 있다. 

내쉬빌은 뉴욕에 비하니 역시나 작은 도시 좀만 걸어 올라가니 곧 도착.. 

의사당 주위를 한바뀌 돌고.. 돌아봐도 별로 볼 것은 없다.. 장점은 와이파이가 된다는 것..
의사당 건물은 생각보다 작고 조촐했다. 하이 실링의 로빈 정말 정결함..
의원들 이름으로 이렇게 장식을 해두는 것이 참 미국 의사당 마다 있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색다르다.. 뭔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
한산한 의사당 내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잇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나와서 조금 더 걸어서 내려오니, 이번 주일에 예배를 드리려고 마음 먹은 예쁜 First Presbyterian Church 건물이 나온다.. 매우 유서 깊어 보이는 건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잇다니 기분이 좋아진다. 좀더 걸어 내려오면, 컨츄리 음악의 모태인 Blue grass 의 기원을 설명해두는 표지판들이 나타나고 곧 Broadway 컨츄리 헝키통크 바들이 몰려 있는 곳이 나타난다.
그 유명한 라이만 오디토리엄을 거쳐서 걷는 기분이 참 좋다..
이렇게 내려오다 보면, 첫번째 거리공연장을 볼 수 있다. 검은 색 무대가 보인다.. 벌써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버글버글하다..
여기가 유명한 컨츄리 음악 바들의 거리..
페스티발을 알리는 플랙이 달려 있는 가로등.. 아.. 내가 내쉬빌에 왔구나 하는 기쁨이 엄습..
저게 그 유명한 투치즈 오키드 라운지..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에는 못 들어가 봤다.. 문 앞에까지 사람들이 늘어선 모습을 오후엔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침에는 괜찮앗는데, 이 때 들어가 볼 것을.. 아쉽다.
 

그렇게 길을 따라 음악이 잔뜩 울려 퍼지는 거리를 걷다보면, 길 끝에 리버사이드로 넘버 투 공연장이 나온다.. 벌써 자리에 의자를 펴고 앉아 음악을 즐기는 팬들이 가득.. 그런데, 전부 백인이다.. 유색인종은 거의 나 혼자.. 우우우욱..
비가 추적추적 올 것 같은 날씨에 자리도 없고, 이 리버사이드는 아니다 싶어, 다시 길을 돌아 나와 메인로드의 중간에 설치된 간이 무대에 텍사스에서 왔다는 귀여운 카우보이 청년의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쉰다.. 음악이 세대 간의 공감을 열어주는 것과 동시에 대중적인 상업적 성공도 함께 달성했다는 점에서 컨츄리는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우리나라의 뽕짝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면모를 보게 되는 것은 이러한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어쩌면 미국의 역사와 함께 한 가장 미국적이면서도 어쩌면 가장 세계적일 수도 있는 음악. 컨츄리..
그리고 조금더 걸어 내려가 버드와이져 공연장에는 파워풀한 드럼 소리가 가득.. 이 밴드는 파워풀한 보컬 음색이 일품이었던 정통 컨츄리 밴드.. 바이올린과 기타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전부 모여서 연주하고 즐기는 모습.. 우리나라도 이런 음악과 문화가 잇음 참 좋을 텐데..
버드와이져 공연장 뒤로는 컨츄리 홀 오브 페임 건물이 보인다..
 
공연장 옆에는 왠 말이... 지난번 텍사스 로데오의 악몽이 갑자기 떠오른다. 픽업트럭과 가축.. 가장 미국적인 것의 집합소 같은 느낌.. 미국 남부는 느낌이 정말 다르다.. 완전 딴 세상에 온 기분..


트랜지션 스테이지에는 여자 보컬의 아름다운 멜로디의 음악이 연주중.. 와우..

드디어 도착한 홀 오브 페임.. 그 바로 옆으로는 AT&T 컨벤션 센터가 보인다.. 여기도 공연장이 있는데, 햇빛 피하기도 좋고 의자도 잇고 해서 그 후 자주 들렀다..
홀오브페임의 내부 모습.. 티켓을 사서 들어가기로 했다..
근데 나 여기 혼자서 뭐하는 건지.. 동양인 전무.. 소외감과 위화감.. 괴리감.. 약간 무서움.. 벌써 표정 안 좋아짐..
유명한 컨츄리 뮤지션들의 신발과 의상 등을 모아두고 그들의 음악을 틀어놓고 있었다.. 다만, 뭔가 박물관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앨범들을 모아 둔 샵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뭔가 갈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곳이라는 느낌.. 아마 내가 컨츄리 뮤직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탓일지도..


가난한 남부 농민들의 음악으로 출발한 컨츄리는 이렇게 소박한 바이올린과 밴죠로 시작했다.. 이 두 현악기로도 아름다운 멜로디와 흥겨운 음악을 만들줄 알았던 그들의 낙천과 희망을 나도 닮고 싶다..

쥬크박스.. ㅋㅋ 이 골동품 같은 쥬크박스가 실제로 있는 곳이 바로 내쉬빌.. 식당에 가면 테이블 옆으로 잘 살펴보라.. 쥬크박스가 잇다..

컨츄리 뮤지션들이 탓떤 차.. 별걸 다 전시해둔다..

안에 티브이도 있는 고급 차.. ㅋㅋ 엘비스 차인가 암튼 엄청 유명하단다..
스튜디오.. 그리고 컨츄리 음악을 많이 듣는 팬들이 몰려 사는 라우트 66.. 마더로드..
이렇게 계단을 내려오면, 뮤지엄 샵..
전시 중에 쟈니 캐쉬 이 아저씨 음색이 좋더군.. 페임홀에 역시나 딱 들어 가 계심..
컨츄리 뮤직을 즐기는 백인들 잔치 그림.. 딱이다는 생각이다..
더욱 놀라운 것... 생존하는 가수들의 의상과 신발 악기 등을 전시해두었다.. 오마이갓..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 전시할 것이 이렇게 없더냐..
그리고는 충격의 도가니.. 캐리 언더우드.. 이 어린 여자가수의 특별전.. 캐리가 입었던 옷들과 신발은 왜 여기 있는 것인가.. 허걱... 뮤지엄의 빈곤을 드러내려는 특별전이냐.. 여기선 약간 한심하다는 생각..
딱히 볼 것은 없고, 그냥 왔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뮤지엄.. (다만, 아주 올드한 1900년대 초의 컨츄리 뮤직에 대한 글들과 비디오들은 매우 재미있었음..단, 이 전시물들은 매우 작은 규모)을 나오려는데, 내가 좋아하는 Love and Theft의 공연이 곧 펼쳐진다고 해서 위층에서 잠시 음악감상을 하기로 했다..
소녀 팬들은 벌써 자리를 꽉 차지하고 앉아 있다.. 휴우... 내려가 보니 잘 뵈지도 않아서 다시 올라옴.. 그 결과 뒤통수만 엄청 찍었다.. ㅋㅋㅋ 그래도 음악은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Angel Eyes도 라이브로 들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공짜로 볼 수 있다는 행운을 뒤로 하고, AT&T 컨벤션 센터에 가서 두란고 공연장에 들렀다.. 소규모 소극장 공연을 방불케 하는 콸리티 공연이 펼쳐지는 중.. 여기 참 맘에 든다.. 근데, 가수들 투어 버스는 왜 여기 들어와 있는 것이냐.. 구궁.. 정말 미국인들의 마인드는 잘 이해가 안 됨.. ㅋㅋㅋ

돌리파튼 언제쩍 여자가수의 패션이 아직도 여기 잇는 것이냐.. 허걱..

카우보이 모자는 안 어울려 못 쓰겠고, 페도라 하나로 버텼다.. 그리고 4일간의 공연장 패스!!!
모든 내쉬빌 백인들의 발을 감싸고 있는 카우보이 부츠.. 부츠가게가 엄청나게 많다.. 와우.. 이 더운 날 너나 할 거 없이 가죽 부츠를 신고 다니는 이들.. 정말 대단.. 그런데, 좀 무섭다.. 내쉬빌의 링컨센터 같은 곳을 지나서, 저녁 공연을 보기 위하여 다리를 넘어 저 멀리 보이는 강건너 LP field 로 가야 한다.. 가는 길의 강 풍경이나 한적한 도시의 전경은 보기 좋았다..
리버프론트 공연장을 거쳐.. 페데스트리언 브릿지를 건넌다..


다리 건너로 보이는 내쉬빌 시티.. 



이렇게 다리를 건너면 테일게이트 공연장으로 들어오게 된다. 잔디밭에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면서 듣는 멋진 음악..
그리고 7시 엘피필드에 들어섰다. 이제 앞으로 4일간 이 곳에서 뜨거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 배정된 좌석에 앉아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행버거를 먹고, 있자니, 참 여유로운 이러한 여행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몰려온다..
이날 공연 참 좋았다. 몰랐던 컨츄리 가수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첫 무대는 노장 연주자들이 열고 이 바톤을 젊은 가수들이 이어 받아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참 보기 좋았다..

다들 카우보이 모자를 쓴 와중에 저렇게 캡을 써주신 센스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님..


사실 앞자리로 앉긴 했는데, 너무 거대한 경기장이어서 인지 무대의 가수는 정말 잘 안보임.. 옆의 거대한 전광판으로 분간할 수 있다.. 뭔가 뉴올리언즈 같지 않은 거대한 상업성이 느껴지는 곳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문화 체험..
그러고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나왔다. 알고보면 그녀도 컨츄리..


키스 어번도 깜작 출연..




브라운밴드.. 숨은 진주.. 참 괜찮은 밴드였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노장 뮤지션과 조인트 공연..
이렇게 첫날 공연을 끝맺고 둘째날 아침.. 그랜드올리 투어를 갔다..
 
차를 타고 가면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호텔 이름과 헷갈려서 좀 헤맸다. 암튼 무사히 도착.. 들어가는 입구의 기타가 예사롭지 않음..

그런데 여기서 사먹은 팝콘 진짜 너무 맛있다.. 잘 가꾸어진 정원도 이쁘다. 산책하면서 투어를 기다리는 중..
여기가 투어 시작포인트.. 뒷문으로 들어가서 내부 곳곳을 구경시켜주는 투어다..
가수들이 여기서 공연이 있을 때면 드나든다는 가수 전용 출입문..
내부 조명 장식과 내쉬빌이라는 티브이 드라마의 세트 장도 구경..
가수들 입은 옷들은 뭐 그리 열심히 수집하는지 모르겠다..
석양모드로 설정된 줄도 모르고, ㅋㅋ 암튼 얼굴 색이 귀곡산장 분위기..

이 극장의 설립에 공헌한 유명한 여자 컨츄리 가수라는데 이름을 까먹음.. 나 빼고 다들 으흠.. 하는 분위기.. 컨츄리 역사 문외한..
입구로 들어와서 보면, 가수들 마다 개인 우편함이 있다고 한다.. 완전 재밌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렇게 개인용 우편함을 만들어 두고 쓸 정도라니, 정말 남부스럽다..

석양모드로 되어 있어서 무슨 금고 같이 나왔다. 실제로는 그냥 마호가니 나무 느낌..
좋아하는 가수들 이름 발견..
바닥에도 그랜드 오프리...
각 방마다 독특한 장식.. 널찍널찍한 것이 참 좋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각 가수별로 지정된 방이 있다는 것.. 참.. 얼마나 로열한 관객들이길래 맨날 공연하는 사람만 공연하나보다.. 참으로, 신기.. 우리나라로 치면, 태진아 방, 나훈아 방.. ^^

옛날에 홍수가 나서, 한번 잠겼던 건물을 새로 복원한 거라 그런지 매우 깔금한 느낌.. 인테리어도 제법 멋스럽다.. 소파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한컷..
별로 심드렁한 우리 투어... 다들 매우 지쳐보인다. 어제 밤을 심하게 놀면서 보내신 듯한 분위기.. 다들 숙취에 헤롱헤롱.. 내쉬빌은 대낮부터 술을 퍼마신다..

 
드디어 대망의 공연장..


공연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치 교회처럼 꾸몄다는 것..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는 마음에 쏙 들었다..
얼굴 상태가 좋지 않다.. ㅋㅋㅋ



사회자 석에도 한번 서보고..
뮤지션 패밀리 들만 앉는다는 무대 뒷좌석도 구경.. 근데 여기선 아무것도 안보일텐데, 패밀리들이 젤 구린 자리에 앉다니..


이렇게 즐거운 오프리 구경을 마치고, 밥을 먹으로 유명하다는프린스 핫 치킨집을 찾아갔는데.. 두둥.. 너무 무서운 동네에 있다.. 너무 무서워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를 못함. 사진 꺼내면 사진기 훔쳐갈 것 같은 분위기.. 치킨 맛은 괘안았지만, 오.. 분위기가 ... 오우..
치킨을 먹고 나서는 역사지구 워킹 셀프투어... 거리의 분위기기 올드한 것이 한적하고 좋았다.. 약간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귀여운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
기념품을 살려고 했는데, 딱히 살 것은 없다.. 다시 리버프론트 공연장으로 도착..
몇곡 듣다가 도대체 이 공연장은 저 엄청난 상업 광고들도 그렇고, 정이 안가서 다시 메인로드로 나와서 소규모공연장에 갔더니, 엄한 애들 나와서 싸인 하고 있다. 휴우.. 오늘은 날이 아닌가베..
이렇게 여기저기 공연장을 헤매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 엘피필드로 넘어 왔다.. 저녁공연이나 제대로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

저녁 공연은 좋았다.. 사실 이 엘피필드 공연이 아니면, 이 축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 같다.. 뉴올리언즈의 축제와 자꾸 비교되는 것이 사실..
 
헤이즈라는 이 청년 정말 열정적 무대를 보여줌.. 노래도 괘안음..
컨츄리는 립싱크는 없어서 참 좋다.. 다들 실제로 연주하고 노래 한다..
드디어 레이디 앤테벨럼... 근데 피오나 공주가 되어 버렸다.. 왜케 살이 찌신거야 이분..

그치만 노래는 정말 최고!!

 


블레이크 쉘던.. 이분도 아저씨지만, 노래 잘한다.. 완전 인기 절정이신듯...


다음날.. 밴더빌트 대학교 쪽으로 한번 가봤다.. 여기서 제일 유명하다는 쉐이크 집에 들럿는데, 약간 인종차별하는 듯한 아줌마 때문에 기분 나빴다.. 남부는 진짜 백인 밖에 없다.. 

그리고 놀라운 그 쥬크박스... 박물관에 온 기분..
초콜렛 쉐이크는 그저그럼.. 도대체 왜 여기가 유명한 건지 약간 의문.. 버거는 괘안았으나,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절대 아님.. 암튼. 여기를 나와서 옆집의 고서 전문 책방을 구경하고 좀 소화를 시킨 후.. 학교 구경을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위 동네가 아무래도 그리 안전해보이지만은 않고, 사실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고 해서 발길을 돌려 다시 공연장 있는 시내로 나왔다.. 밴더빌트로 유학가신 분들의 애로가 느껴진다.. 이런 동네에서 일년이나 살아야 한다니.. 오 노...
버으와이져 공연장은 여전히 파워풀한 밴드들 일색.. 앉아서 공연 듣다보면, 절로 흥겨워짐..
그리고 다시 두랑고 공연장을 찾앗다.. 여기 호주에서 오신 이 분.. 호주 컨츄리 빌보드 1위의 기염을 토하고 동시에 실제로 가축을 기르는 카우보이가 직업이기도 하신 이 분.. 21세기에 이런 분들이 아직도 살고 잇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방금 소 젓짜다가 오신 듯한 험블한 의상에 촌스러워 보이는 얼굴이지만, 노래와 기타 연주는 가장 훌륭했다.. 순수함과 열정이 느껴지면서도, 절대 촌스럽지 않다.. 세련되고 감미로운 멜로디.. 와우...
몇팀 더 나왓지만, 난 저 호주 아저씨가 최고..
 
4시가 되면 여기 공연도 슬슬 끝나고 다들 밥먹으로 술마시러 헤어진다.. 버거 집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버거를 먹엇다.. 정말 아시아 사람 하나 없는 곳이어서 그런지, 다들 신기한 눈으로 보고, 뭔가 매우 불편했다..


리버프론트.. 이쁘다..
하늘에는 내내 광고 벌룬 뱅기가 날아 다닌다.. 테일게이트 공연장에서 작은 규모의공연으로 워밍업을 하고 소화도 시킨 후.. 엘피필드.. 이제 이틀 후면 여기도 안녕이다..



흑인 가수가 까메오로 나왔는데, 관객의 호응이 엄청나게 저조하다.. 내 뒤의 백인 할매할배들이 어쩔 줄 모르면서 대충 호응하는게 왜케 웃긴지.. 자지러지게 웃었던 기억.. ㅋㅋㅋ

그리고 다른 컨츄리 가수들이 나오니, 다들 본격적 열광...

그리고 상큼한 트리샤 이어우드 아줌마 등장.. 내가 고교때 좋아하던 가수인데.. 


그렇게 엘피필드의 밤이 깊어가고.. 키스어번을 끝으로 이날의 공연일정 끝.. 공연장의 인파를 피하고자 좀 일찍 자리를 나왓는데, 저멀리 엘피필드의 열정적인 조명과 함성이 멀리서도 들린다.. 다리에는 1달러 와터를 팔던 흑인들이 처량한 모습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어쩌면, 아직도 인종차별의 멍에를 이고 사는 이들의 모습이 왜이리 불쌍하게 느껴지는지.. 왠지 남부의 적나라한 내면은 이런게 아닌가 싶다.. 왠지 답답해져 온다.. 우훅..
그리고 도달한 홈.. 사실 이 호텔 베스트 밸류로 트립어드바이져에서 검색하였는데, 첫날 까무러칠 뻔 함... 왠지 여기 주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모텔인 듯.. 영화에 보면, 최하층 계급의 주거지로 묘사되고는 했던 그러한 장기 투숙하시는 분들이 주 고객인 모텔이었던 것이다.. 오.. 아침 먹는데 매우 무서웟음.. 좀 싸긴 하더만, 잠만 잤다..
마지막날.. 주일인 만큼.. 교회를 찾았다.. 남부의 예배는 매우 가족적이고 커뮤니티적이다.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서로 가족사항이라든지 현재 상황.. 즉 다른집 숫가락 갯수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래도 주도이고 도시인데, 이런 커뮤니티가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예배를 마치고 다시 공연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두랑고 공연장에서 계속 짱박기로 했다. 에어콘도 나오고 가수들도 엄선된 다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라인업이어서 3일간의 경험상 여기가 제대로다 싶었다..

이어지는 가수들의 짧은 공연.. 한 5곡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참 친근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다..오늘은 좀 일찍 두랑고 공연장이 종료해서. 
다시 길을 나와 야외 공연장을 순회했다.. 사실 내쉬빌은 이런 공연이 아니면, 하루 정도면 딱이다.. 더 볼게 별로 없다..
거리는 여전히 축제의 마지막을 불사르는 사람들로 가득.. 이제 준마들도 집에 갈 시간..
각 공연장마다 이제 정말 집에 가는 분위기.. 다시 다리를 건너서 테일게이트 공연장에 왔다.
일말의 양심의 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뉴욕 민사소송법을 읽으면서 듣는 라이브 컨츄리 음악.. 좋다..
뭔가 매우 게슴츠레 한 이 얼굴.. 피곤이 약간 쩔은 모습.. 그러나 기분은 몹시 좋았다..
음악이 있는 잔디밭에서 이렇게 한시간 정도 공부도 하고 밴드 구경도 하다보니, 어느덧 오픈..
마지막 날 공연..
 
하늘이 참 좋앗다.. 저녁 바람이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와우.. 바로 이거야..



그러나.. 이날 공연은 태풍이 오고 있다는 오보 때문에 각 가수별로 한곡 씩만 부르고 들어가는 것으로 시마이.. 두둥.. 어이 없었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 듯.. 그대로 고이 귀가하는 모습.. 참.. 한국 같았으면 난리 났음.. 이날 밤 비도 한방울 오지 않앗다.. ㅋㅋ

미국 애들은 겁이 너무 많아..
 
꽉들어찬 엘피필드..


어차피 이날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많지 않앗다.. 캐리 언더우드 사실 별로...


무슨 인디언 소녀 처럼 꾸미고 나왔던데.. 이 옷도 곧 전시가 될 듯한 느낌.. ㅋㅋㅋ


제임스 알딘과의 조인트 공연.. 제임스 알딘은 조인트만 나왓다.. ㅋㅋ 암튼 이렇게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내 인생 첫번째 컨츄리 뮤직 페스티발은 끝났다..

월요일 아침.. 비행기 시간 전에 여유가 있어서 오전에 남부의 플랜테이션 구경에 나섰다.. 잭슨 대통령이 운영하엿던 플랜테이션을 찾았다.. 앤드류 잭슨 그런데 알고보니 완전 인디언들 눈물의 강제 이주에 백인 남성만을 위한 정치를 별쳣던 정말 저크 대통령이었다.. 노예 해방에 완전 반대하고, 여성 참정권을 넌센스라 일컫었던 그.. 참.. 자기 부인만큼은 지고지순하게 사랑햇다던데, 왠지 편협한 남부 백인 할아버지 집을 일부러 보러 온 내가 더 이상하다는 느낌..

오디오 셀프투어로 집 내부 관람 중.. 거대한 플랜테이션.. 각 노예들의 사연을 담은 설명들이 벽이 들어가 있다.. 어릴 때 팔려 와서, 노예로 평생을 살다가 자식들 마저 노예로 살거나 아님 팔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햇던 그들의 운명이 참 맘이 짠한 것이 애환이 몰려 왔다..지금도 그들의 후예는 팝콘과 워터를 팔면서 백인들의 축제에 노예처럼 일할 수 밖에 없는 이 잔인한 운명의 굴레는 언제나 걷혀지려나..
정원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뜨거운 남부의 햇살에 건강하게 자란 나무들..



가는 길도 어찌나 향기로운지..





이렇게 정원을 산책하면서 실제 잭슨이 살앗던 집에 도달..
사진 촬영 금지라 해서 한장 밖에 못 찍음.. 근데 그렇게 화려하진 않고 적절한 장식에 소박한 모습은 그리 나쁘찌 않았다..

되재 우리였떤가.. 암튼 가축들 집이었던 것으로 기억..
밖에서 바라본 저택의 전경..
그리고 저 바로 옆으로 노예들의 집.. 저기에 거의 한 열명이 산다고 했다..
노예들 집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주인이 대가 끊겨서 주인집 가구를 경매로 사서 넣어 둔 것이라는데, 원래는 이러한 가구들도 없었을 것을 생각하니 노에들의 삶이 정말 척박했겠다 싶은것이 마음이 다시 또 짠..
그래도 주인의 사후에도 이 아름다운 곳이 좋아서 떠나지 않고 여길 관리하고 관광지로 가꾼 것이 바로 흑인노예 알프레드...
노예 하우스에서 발견된 골동품들.. 발굴 작업이 진행되었었다고 한다..
이렇게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노예들 집을 구경하면서, 그들의 고통스런 삶을 상상하자니, 눈부신 목화밭의 아름다운 정경이 더 이상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저기서 온종일 목화를 따야 한단다.. 목화는 생으로 따면 너무 거칠어서 손 전체가 피로 범벅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수확 시즌 내내 매일 쉴새 없이 목화를 맨손으로 따야 했던 노예들..

목화밭에 잠시 서서 묵상을 하고 다시 오디오가 인도하는대로 길을 떠났다. 잛은 트레킹을 하면서 아름답게 가꾸어진 플랜테이션 구경을 하고,
캐리지 투어도 있는데, 이건 생략.. 그리고는 잭슨여사가 가장 사랑했다는 정원.. 구경..
갖가지 꽃으로 곱게 장식된 멋진 정원이었다.. 노예들이 목화 딸 시간에 여기서 꽃가꾸기에 여념이 없었을 잭슨 부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리고는 정원 옆 구석에 잭슨 부부 묘가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엉클 알프레도의 묘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잭슨대통령 플랜테이션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잭슨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비디오를 봤는데, 그에 대한 평가가 가관이다.. 그는 어떻게 자기 클래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지 귀감이 된 사람이다.. 잭슨의 공격적이고 철저한 자기 계급 보호 정책은 다른 인종들에게 귀감이 되어 각종 해방운동의 벤치마킹 기능을 했따.. 두둥... 정말 어이 없는 평가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