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중 어찌보면, 가장 기대가 되었던 여행이 바로 알라스카.. 바시험을 끝내고 드디어 출발이다.. 8/2일 바시험 끝난 다음다음날 바로 비행기를 타고 앵커리지로 향했다.. 앵커리지는 시차 등으로 인하여 도착하니 벌써 8시 가까운 시간.. 예약이 되어 있는 B&B로 향했다..
Judy's Touch B&B였는데, 방이 로즈 방.. 정말 이런 방이 있나 싶게 엄청나게 이쁜 방이다.. 그림책에 나올 거 같은 방..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게 너무 여성스럽다.. ㅋㅋㅋ 공주방..
알라스카에 오자 마자 나를 환대해준 B&B 주인장 노부부.. 정말 아름다운 집.. 동화책의 집이다..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다는 쥬디 할머니는 옛날 물레도 그대로 가지고 앤틱 장식으로 활용하고 계신다..
함께 묵었던 귀여운 캐나다 커플 아줌마 아저씨.. ^^이렇게 첫날 무사히 도착을 하고, 렌트카를 몰고, 오늘의 목적지 호머로 향한다. 장장 4시간 반의 거리.. 휴우.. 그러나 가는 길 내내 펼쳐진 알라스카의 최고의 시닉 로드.. Turnagain Arm의 장대한 풍광은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이 턴어게인 암의 마지막에 위치한 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er는 일종의 동물원으로 야생동물들의 쉼터... 알라스카에서 향ㅇ후 보게될 동물들을 클로즈 업하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Behind the scene 투어를 추천 받았는데, 3시에나 시작된다고 하여 도저히 여기서 2시간 넘게 기다릴 수가 없을 듯 하여 간단히 입장료만 내고 둘러 보았다..
입구에는 귀여운 카리부..
그리고 무스... 귀여운 얼굴과 달리 좀 성격있단다.. 가까이 가지 말라는 표지판..
무스 초 클로즈업 샷.. ㅋㅋㅋ무스는 어찌보면, 알라스카의 상징 동물이기도 하다.. 뿔이 참 귀엽기도 하지..
알라스카에 흐드리지게 핀 이 야생화.. 무슨 위드 라는데, 전혀 잡초 같지 않다..
운전하는 내내 길동무가 되어 준 이 예쁜 보라색 꽃들.. 알라스카 시닉 로드 간판에 등장하는 꽃이기도 하다. 늦여름에는 이렇게 한창 꽃이 핀다고 한다..
그리고는 동물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블랙베어.. 두 마리.. 얼마나 귀엽게 서로 노는 지 정말 하나도 무섭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정말 친해 보이는 이 귀여운 블랙베어.. 아구 귀여워..
이렇게 온갖 스폿라잇을 받고 있는 블랙베어 형제 옆으로는 거대한 그리즐리 베어 한마리가 우리 안에서 한가지게 놀고 있다.
위풍도 당당한 그리즐리...
굽은 등이 포인트.. 험프백.. 아유 귀여워..
통나무 집도 있는 부자 그리즐리.. 근데 우리 안에서 뭔가 심심하고 슬퍼보인다.. 고향을 바라보듯이 드날리 파크가 있는 북녁을 바라보는 모습... 쓸쓸해.
바이손 떼가 모여 있는 지역에 도달..
사람들 사이즈와 비교해보면 바이손들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됨..
아 이런 동물원 참 좋아..
풀 뜯느라 여념이 없는 쥬니어 바이손..
좀더 내려가면, 주차장 옆으로 극명한 색의 대비를 이루는 레드 하우스 가 있다..
그리고는 완전 보라꽃밭.. 길을 따라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서 드디어 호머에 도착했다.. 턴어게인 암을 벗어나면 완전 보라꽃 시골길의 연속.. 약간 지루한 2시간여의 드라이브를 마치면, 정말 아담하기 이를데 없는 작은 어촌 호머에 도달한다.. 고래잡이 어선들의 안식처라고 했던 호머... 이곳의 바다는 또 다른 느낌이다..
보라색 꽃이 만발한 시골길을 걸어서 해변으로 내려가본다.. 이쁘다..
먼가 정돈되지 않은 야생적 느낌의 바다.. 진짜 고래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뭔가 원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해수욕장이나 리조트는 생각하기 힘든. 진짜 어부들의 집들로만 채워진 원시의 해변 느낌...
그래도 비행기 날리는 사람들과 아이들 몇몇이 쓸쓸한 호머의 해변가를 거닐고 있다.. 사람 없는 이런 해변 참 좋다.. 바닷소리가 크게 들리고, 바닷 바람이 피부에 신선하게 와닿는 느낌은 퇴얕볕의 휴양지 해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호사..
한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잠잠해진다..
천지창조의 순간의 바다가 이랬을까.. 바람이 매섭지만, 저 멀리 솟아오른 산 봉우리가 웅장했다.. 하늘의 뒤덮은 구름...
아무도 없는 해변가를 혼자 걸어 왔다..
자유와 함께 짠 바닷바람이 기분 좋다.. 야호!! 바셤 내내 억눌렸던 내 자아야.. 기지개를 펴라!
그러다가 갑자기 솟아난 햇볓..
한 삼십분 정도 즐거운 산책길.. 호머의 해변은 정말 평화롭고 신비로웠다.. 내 기분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부 가족이 경영하는 우리 B&B 귀엽기도 하다..해변가에 있어서 걸어서 해변 산책하기도 좋고, 나름 시골집 같은 운치가 있었던 곳.. 단 시설은 그리 훌륭하지 않음.. 호머에 온 이유는 오직 베어와칭 플라이트를 하기 위함.. 어제 부랴부랴 예약해서 오늘 아침 8시 플라이트를 예약했다.. 그러나 날씨가 좌우하는 이 투어.. 595불짜리 투어인데, 제발 날씨가 좋길 기원했다.. 호머 에어.... 도착..
플로리다에서 왔다는 어느 인도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탔는데, 이 아이들 정말 순수해보이는 것이 보기 참 좋았다.. 레이첼과 라울...
운 좋게도 조종석에 타게 되었다.. 하와이에서 내가 운전했던 그 비행기와 비슷한 거 같았다..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멀리 보이는 호머의 해안가.. 유명한 Homer Spit이 보인다..
호머와 호머 스핏. 그리고 그 건너편의 웅장한 산세.. 멋진 플라이트..
그러나 불행히도..
날은 점점 흐려지고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파일럿은 쓸쓸히 비행기를 돌렸다.. 아우.. 정말 곰 보기가 이렇게 힘들단 말인가.. 암튼 베어 와칭 플라이트 비용은 아낄 수 있었다.. 기왕 드라이브를 나온 김에 호머 스핏을 한바뀌 돌고 드라이브 겸해서 구경을 나왔다.. 그리고 오늘은 주일임을 다시 상기하고 교회로 향했다..
호머 스핏의 끝에는 땅의 끝이라는 표지판도 있었다.. 알라스카 땅의 끝을 찍고 교회에서 정말 한 가족 같은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려 수워드로 향했다..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가득..
알라스카의 대자연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렇게 다시 4시간 가량 달려서 도착한 Seward.. 첫번째 목적지는 시라이프 센터.. 여기선 behind the scene투어를 신청했는데, 욱.. 신청자가 나 혼자.. 가이드랑 단둘이 함께 하는 투어가 좀 어색했지만, 나름 괜찮았음..
해수와 담수를 구분하여 수족관으로 보내는 펌프시설.. 그리고 현재 보존활동이 진행중인 각 동물들의 사진..
그리고 이게 대왕 옥토퍼스의 새끼라는 놀라운 사실.. 이렇게 작은 점 하나가 가장 큰 문어로 성장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수족관 뒤편의 시설 구경.. 엄청 추웠다..
마지막으로 시라이온들의 우리 뒤편으로 까지 가서 구경..
고래의 해부절차..
각종 구호활동 등의 절차와 성과등을 설명을 친절하게 잘 해주었다..
각종 연구와 보존 활동에 헌신하는 non profit 단체라는데, 이렇게 투어를 함으로써 일종의 기부를 한 느낌도 있고, 좋았다..
그렇게 비하인더 신을 보고 난 뒤에 실제로 수족관 구경에 나섰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아 버린 이 몸부림 치는 꽃게..
그리고는 너무 귀여운 Sea otter 새끼 발견.. 투어 가이드가 설명해주길 시오터는 어릴 때 구조를 받게 되면,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엄마 옆에서 배우고 자라야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이렇게 어린 시오터 상태로 구조받은 불쌍한 고아 오터들은 평생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슬프다.. 공가지고 장난스레 놀고 있는 이 귀여운 아이도 평생 동물원과 수족관을 전전하며 저 넓은 알라스카 바다를 볼 수 없는 운명이라니 짠 하다..
거대한 시라이언들.. 멀리서 유리창으로나마 보이는데, 몸집 참 거대하다..
그리고 너무 웃긴 가오리.. 아님 외계인인가.. 이렇게 이상한 포즈는 처음.. 마치 가오리 바바리맨 같음.. 지금봐도 너무 웃긴다.. 푸하하하하!!
그리고는 알라스카의 대표 토종 새인 피핀을 보러 나왔다.. 다이빙해서 물속을 헤엄쳐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아 먹는 새다.. 물속에서 헤엄도 참 잘친다.. 날기도 하고, 와우...
그리고는 하버실..
신기한 물고기들 감상..
그 점하나 만한 새끼가 잘 안 먹히고 자라면, 이렇게 큰 문어가 된다..
유유히 헤엄치는 멋진 스텔라 시라이언.. 이렇게 센터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왔다.. Kim's Forest라고 한국인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 곳인데, 한국적인 인테리어가 참 아름다웠다.. 그리고 배고프다고 하니, 라면도 끓여 주셨다.. 이틀 동안 투숙했던 내 방.. 근데 좀 추웠다..
다음날은 Seward에 온 이유..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다.. 빙하 크루즈로 야생동물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기대 만땅.. 알라스카에 온 다음에 처음 제대로 된 투어..
그런데 산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저 한가운데 나무에 하얀 점 하나가 바로 알라스카의 또다른 명물 대머리 독수리란다.. 카메라 줌의 한계로 야생동물 샷들이 정말 너무 비리하다.. 어후.. 천추의 한이다..
독수리가 있다는데 안보인다.. ㅋㅋㅋ 너무 멀어..
또 하얀점 하나.. 이렇게 천천히 안개로 뒤덮인 알라스카의 바다를 여행하는 기분이 참 묘하다.
페루에서 본 거 같은 엄청난 새떼들.. 그리고 크루즈 선에서의 조촐한 점심식사.
뭔가 조난이라도 당할 듯이 엄청나게 안개낀 이 바다에 저 멀리 둥둥 떠 있는 귀여운 씨오토..
그리고는 모습을 드러낸 빙하..
처음 보는 바다 위의 빙하의 모습이 참으로 웅대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는데, 정말 엄청나게 추웠다..
이렇게 스산한 빙하의 풍경.. 글래시어 캘빙도 목격했는데, 그 엄청난 소리와 빙하의 갈라지는 신음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려 왔다. 뭔가 빙하의 뒤편으로도 큰 길이 있는 듯이 빙하의 뒤쪽부터 갈라지는 듯한 거대한 저음의 신음소리는 지구 온난화를 온놈으로 당하고 있는 빙하의 샤우팅...
아름다운 빙하 투어를 마치고, 이렇게 쓸쓸히 뒤를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슬픈 여행자..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엄청난 아이스 덩어리들.. 쓸쓸히 바다 위를 맴돌고 있다.신비한 푸른빛의 빙하.. 참으로 신비로운 빛깔이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빌려준 이 파카가 아니었으면 얼어죽을 뻔했음.. 우휴..
고요하게 안개에 둘러싸인 바다..
그렇게 반쯤 졸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방송이 나온다. 아홉시 방향에 고래 등장!
그렇게 순식간에 사라져가는 고래쇼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말 대자연의 세계에 내가 와 있구나 하는 신성한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대망의 꼬리샷... 이렇게 장장 8시간 반의 긴 크루즈 투어를 마치고 다시 항구로 돌아와 민박집에 돌아가기 전에 유명한 엑시트 글래시어 하이킹을 하게 되었다. 하이킹하러 가는 길에저 멀리 벌써부터 엄청난 빙하가 보인다. 하늘의 구름과 함께완전 멋있는 광경..
그렇게 빙하를 가까이 보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왔다는 커플과 함꼐 한 산행길.. 왠지 곰이 많이 산다고 해서 매우 불안했다. 하지만, 이 두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커플과 함꼐 하니 뭔가 더 기분이 좋은 하이킹이었따. 별로 무섭지도 않고..
덤으로 사진까지 찍어주시는 친절함까지.파란빛이 상서롭지 않은 이 빙하의 끝자락에 피어 있는 이 이쁜 꽃같은 풀은 참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렇게 빙하 하이킹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은 마무리.. 이제 알라스카 여행의 하이라이트 드날리를 향해 갈 때다..
왜 좋다고 한지 알겠어! 크루즈보다 백배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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