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5, 2013

8/16-21 San Fransisco

드디어 어찌 보면, 거의 유학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최종 롱디스턴스 여행이 될지도 모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방광염 증상이 있어서 뭔가 공항에서 엄청나게 고생하고 겨우 언니집에 도착해서 진정을 취한다음 날.. 소노마 와이너리로 향했다..
 
날씨도 좋고,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캘포냐의 자연을 보면서, 여유 만땅의 즐거운 토요일 오후를 보내는 이 행복.. 와인도 참 맛있다.. 첫번째 와이너리는 램스게이트..  소노마 와이너리의 입구에 있다..
보기 힘든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와이너리 투어... 아.. 좋닷.
소노마에만 이렇게 많은 와이너리가 있다..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돈된 아름다운 포도밭..

 
그리고 두번째로 들른 공원겸 와이너리.. 와 소노마에서의 환상적이었던 점심.. 엘도라도!!
두번째 와이너리는 뭔가 더욱 가족적인 느낌..
가족단위 피크닉 분위기..
그리고 나파로 이동.. 마지막 와이너리인 오퍼스 원에 도착.. 뭔가 신전처럼 꾸며진 멋진 전경이 돈냄새가 물씬..다만, 그렇게 아기자기하고 자연스러운 소노마의 와이너리와는 다른 화장을 너무 짙게 한 약간 거북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저질 체력들.. ㅋㅋㅋ


아름다운 나파의 풍경..
그리고 저녁을 먹을까 하면서 들른 욘트빌.. 온천도 있고 잠깐 주말에 와서 놀다가기 딱 좋은 휴양도시.. 분위기가 아주 맘에 든다..
정말 맛있었던 커피숍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 아름다운 여행 첫 목적지 완수!
그리고 다음날, 레이크 타호에 곤돌라를 타러 간다!
언덕 처럼 예쁜 캘리포냐의 산들이 계속 나오더니, 어느 순간 고도가 높아지면서 높고 곧곧히 자란 나무로 뒤덮인 산들이 나온다. 아름다운 캘리포냐의 자연..
여기가 바로 타호!!

와우.. 바다 같은 타호가 나타났다!

예쁘닷..

 

햇살이 쏟아지는 타호 해변에서 즐거운 산책.. 구름도 높고 날씨 환상.. 맛있는 레드헛 버거로 배도 채우고 이게 정말 진정한 휴양이구나.. 근데 여기 주차가 너무 헬...

ㅋㅋ 발레 아님 50불을 내란다.. 두둥.. 근처 몰에다 주차하면 공짜.. 뭥미?
두번쨰 목적지는 훨씬 조용하면서도 꺠끗한 뷰포인트.. 완전 아름다운 바다와 소나무와 섬과 비치가 정말 보기 좋았다..

타호는 정말 광대하다..신난다!
 
그리고 북쪽으로 돌아서 네바다 사이드로 와서 저녁 노을의 타호를 만끽했다.. 바다같은 아름다운 호수 타호..
아.. 이쁘다.. 근데, 헉.. 갑자기 눈에 들어온 러브러브 중이신 커플의 애정행각을 관찰 중..
입장료를 받는 공원이라 그런지 뭔가 정돈된 산책로와 시설이 참 맘에 든다..

아름다운 노을도 보고, 바위들이 예쁘게 자리잡은 멋진 해변가의 돌 위에서 바라본 타호의 석양도 정말 좋았다.. 하늘의 저 신비한 빛깔.. 왜 미국에 오면 이런 것들 마저 이렇게 감동스러운 걸까..



그렇게 멋진 석양을 바라보면서, 집에 오는 길 역시 정말 좋구나.


셋째날.. 미어우드와 포인트레이어스를 가는 날.. 약간 쉬어가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2일부터 거의 이주넘게 이어진 여행의 피곤이 서서히 쌓일 쯤 이런 날도 있어야지..
미어우드 도착..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나무들..


나무가 이렇게 크다.

잘 정돈된 산책길에서의 잠시 휴식.. 그리고 계속되는 아름다운 산행길..




거대한 고사리와 천년은 됐을 거 같은 나무들에서 뿜어내는 엄청난 피톤치트.. 폐가 이런 공기 처음이라면서 부르르 떠는 느낌.. ^^ 여기 정말 좋았다.. 도시인의 쉼터.. 근데 주차가 헬.. 캘포냐 차가 너무 많다.. ㅠㅠ

아침에 언니가 정성스레 싸준 김밥을 먹는 피크닉.. 좋구만.. 바다를 보면서 이렇게 야외에서 먹는 김밥 맛이 남다르다.. 행복이 이런 거구만.. ^^
포인트레이어스 비지터센터의 시라이언과의 커플샷.. ㅋㅋ
이상하게 알라스카에서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입으니, 거제도 산악회 회워님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이 핑크 폴라폴리스.. 내가 너무 늙어 보이는 건가.. 스카프 떄문인가.. 모르겠다.. 웃기다..
아름다운 캘포냐의 태평양 해변..

양 사이드로 뷰가 예술..
그런데 역시나 나는 조기산악회 회원님..
그렇게 배를 채우고 다시 떠난 길은 이상하게 포인트 레이어스 라이트 하우스로 갈 수롣 엄청난 안개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주차장.. 저 너머로 어슴프레 한 것이 등대 가는 길이다..

앗 사슴 발견..
안개로 뒤덮힌 바위 해변이 마치 추리소설에 시작장면같은 불길함을 뿜어낸다..
신기한 바위 절벽 아래로는 야생화가 만발..
그리고 그 위를 유유히 거니는 예쁨 사슴 두마리..


이 길을 따라 쭉 걸으면, 등대에 도착한다. 그런데 엄청난 계단을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하는 엄청난 체력이 요구됨 ㅋㅋ
저 멀리 안개에 덮인 등대가 보인다..

사슴과 빠이빠이 하고 돌아와서 파스타로 맛있는 저녁^^ 
 
넷째날. 하이웨이 원을 따라 몬트레이를 거쳐, 칼멜, 그리고 빅서까지 당겨오는 드라이브 투어.. ^^ 이 길을 다시 오게 될 줄은 진정 몰랐다.. ^^
그런데, 바다에 이상한 부유물들이.. 오.. 노.. 이게 뭐지??
이런 부유물이 없었는데, 너무나 아쉽게도 이런 바다를 보니 마음에 참 아팠다. 몬트레의 해변에서 맛있는 김밥을 먹고, 칼멜을 약간 찍어주고, 3시간 넘는 드라이브 끝에 빅서에 도착.. 아.. 이 길이 이렇지 않았는데, 이 예쁜 길도 환경파괴의 영향을 받나 싶어 맘이 씁쓸하다.. 그리고 안개와 구름이 이어지는 캘포냐 같지 않은 날씨도 이상..흠..암튼 빅서의 아름다운 폭포와 바다를 보고, 우리의 목적지를 찍고 다시 길을 돌려 돌아오는 길.. 차가 막힌다..
 
이렇게 차에서 보내느니, 밥을 먹으러 가자는 의견에 일치를 보고, 몬트레이에서 빠져서 맛있는 밥을 먹었다..
예쁜 몬트레이의 거리를 산책도 하고, 맛있는 스테이크도 먹고.. 몬트레이가 제일이다.. ^^
이렇게 드라이빙 투어도 마치고, 야심만만했던 캘포냐 여행도 저 멀리 석양처럼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아쉽다..  언제나 여행의 끝은 이런 쓸쓸함과 아쉬움이 사무치는 거 같다.